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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가여운 것들 (Poor Things)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가여운 것들'을 보고 왔다. 개봉일은 3월 6일인데, 아카데미 기획전으로 프리미어 상영을 하는 곳이 많아서 보고 왔다. 전반적으로 매우 인상적인 작품이었다. 엠마스톤이 연기한 벨라 벡스터의 이야기인데, 엠마스톤은 여기서 엄청난 연기를 보여줬다.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을 받아도 충분한 연기라고 생각한다. 사실 이 영화는 엠마스톤의 노출 연기로 더 퍼진 감이 없지않아 있는데, 영화를 다 본 뒤에 느낀 점은, 그것이 야하다기보다는 영화에 필요한 요소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품은 전반적으로 벨라 벡스터의 성장영화라고 볼 수도 있다. SF, 드라마, 로맨스, 코미디 요소가 모두 섞여있다는 점이 감독의 비범함을 잘 보여주는 요소라고도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작품 속에 들어있는 여러 메시지도..

Movies/Review 2024.02.20

<영화 리뷰> 해피 투게더

메가박스에서 왕가위 감독 기획전을 해서 어제는 ‘중경삼림 리마스터링’을 보고 왔고, 오늘은 '해피투게더 리마스터링'을 보고 왔다. 배경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어서 아르헨티나의 여러 모습이 나오는 걸 보고 당황했다. 영화를 단순하게 말하면, 여러 이유로 아르헨티나에 오게 된 두 남자 아휘와 보영의 이야기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장면마다 알 수 없는 긴장감이 들었고, 몇몇 장면은 그것을 의도한 것이 느껴졌는데, 그것이 아휘가 생각했을 감정이었을 거라고 생각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개봉한 지 20년이 넘은 영화라 이 말을 쓰는 것이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래부터는 스포일러를 포함한다.) 아휘와 보영은 만났다 헤어졌다를 반복하는 연인이다. 아르헨티나에서 이과수 폭포를 보러 가는 길에서도 또다시 헤어..

Movies/Review 2024.02.19

<영화 리뷰> 엘리멘탈 (Elemental)

‘엘리멘탈’이 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장편 애니메이션 후보에 선정되었다고 해서 리뷰를 작성한다. 수상 가능성은 높진 않지만, 작년에 보고 나서 한동안 가슴을 따뜻하게 했던 영화였다. 내가 엘리멘탈을 보러 갔을 때는 아직 작품에 인기가 많지 않을 때였는데, 내 취향에는 정말 잘 맞았어서 주변에 많이 추천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그런지 이 영화가 역주행 흥행을 하는 거 보고 뿌듯했던 기억도 있다. 시작하기 전에는 디즈니 100주년 기념 인트로가 나오고, ’업(UP)’의 단편이 나온다. 업도 재밌게 봤고, 그 파생인 더그의 단편도 디즈니 플러스에서 몇 편 봤기 때문에, 매우 반가웠다. 물론 이 부분은 호불호가 조금 갈리기도 하더라. 영화의 스토리라인은 다소 뻔한 사랑 이야기인걸 예고편만 봐도 알 수 있다...

Movies/Review 2024.02.19

<영화 리뷰> 중경삼림

메가박스에서 왕가위 감독 기획전을 해서 ‘중경삼림 리마스터링’을 보고 왔다. 영화가 개봉한지 30년이 되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30주년을 기념해서 조만간 다시 재개봉을 한다는 소식도 봤다. OTT에도 굉장히 많이 올라와 있는 작품이었는데, 나는 미루고 미루다가 이번 기획전을 통해서 보게 되었다. 굉장히 인상깊은 작품이었으며, 왜 유명한지 알게 되었다. 영화는 두 개의 사랑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각의 이야기가 모두 의미가 있었다. (30년 된 영화라 이 말을 쓰는 것이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래부터는 스포일러를 포함한다.) 첫 이야기는 신참 경찰과 마약밀매상의 이야기이다. 여자친구와 헤어진 경찰은 우연히 마약 밀매상을 만나게 되는데, 별다른 대화나 교류없이 하룻밤을 같이 보내기만 한다. 그리..

Movies/Review 2024.02.18

'플랜 75'와 '소풍'이 그리는 고령화 사회의 단면

(영화 '플랜 75', '소풍'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다.) 고령화 사회를 지나 초고령화 사회로 가고 있는 한국, 초고령화 사회에 이미 돌입한 일본은 노년의 삶에 관심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비슷한 시기에, 노년을 다루고 있는 영화들이 두 나라 모두에서 개봉했다. 두 영화, '소풍'과 '플랜 75'는 삶과 죽음, 고령화 사회의 문제를 다루면서 관객에게 여운을 남기는데,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은 다소 상이한 모습을 보여준다. '플랜 75'는 고령화 사회를 가장 먼저 경험한 나라인 일본을 배경으로 하고, 75세 이상의 노인들에게 자발적으로 안락사를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정책 '플랜 75'가 도입된 일본 사회를 주요한 내용으로 다룬다. '소풍'은 표면적으로는 절친이자 사돈인 두 친구가..

Movies/Column 2024.02.17

<영화 리뷰> 플랜 75

‘플랜 75’ 영화를 보고 왔다. 시놉시스부터 굉장히 인상적이어서 기대를 하고 봤다. 기대에 비해서는 약간 아쉬웠지만, 그래도 인상적인 부분이 있던 영화였다. 영화는 고령화 사회를 가장 먼저 경험한 나라인 일본을 배경으로 하고, 75세 이상의 노인들에게 자발적으로 안락사를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정책 ‘플랜 75‘를 주요한 내용으로 다룬다. 영화는 플랜 75가 등장한 일본의 현실을 여러 등장인물들을 통해 다각적으로 보여주고, 이러한 정책이 생겼을 때 나올 수 있는 그림을 꽤나 잘 묘사한다. 영화에서 플랜 75를 이용하려는 생각이 드는 사람들은 대부분 빈민층이라는 점은 참 무섭다. 영화 내내 플랜 75를 진행하고 도와주는 직원들의 말투는 평소 일본인들의 스테레오타입처럼 상냥하고 친절한데, 그래서 영화..

Movies/Review 2024.02.16

<영화 리뷰> 바튼 아카데미 (The Holdovers)

알렉산더 페인 감독의 '바튼 아카데미'를 보고 왔다. 원제는 'The Holdovers'인데, 홀드오버스를 한국어 번역으로 하면 남겨진 것들, 남겨진 사람들 정도로 번역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래도 이러한 방식으로 제목을 설정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 작품 내 학교 이름인 '바튼 아카데미'가 제목이 된 듯하다. '바튼 아카데미'는 크리스마스 연휴에 짧은 방학을 보내지 못해, 기숙학교에 남게 된 세 명의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세 명은 처음에는 서로 그렇게 좋게 생각하지 않다가, 결국은 서로를 받아들이고 우정을 쌓게 된다. 어떻게 보면 다소 뻔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그 내용의 전개가 탄탄했고, 유머러스하면서도 생각할 거리를 던지는 좋은 영화였다. 작품 내 주요 배역은 세 명이라고 볼 수 있는데, 세 ..

Movies/Review 2024.02.15

서평 - 노인지옥

'노인지옥'을 다시 읽었다. 노년에 대한 영화를 보고(소풍, 2024), 책을 읽다 보니(느리게 나이 드는 방법), 예전에 읽었던 이 책이 생각나서 다시 읽어보게 된 것이다. 영화에서는 2025년을 미래의 시점으로 보고 있었는데, 이제는 현실이 되었다는 점에서 새삼 시간이 빠르게 지난다는 것을 다시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이 글을 쓰는데 책에 드러나는 문제를 과거형으로 써야 할지 현재형으로 써야 할지도 고민이 되게 만들었다. 책은 고령화 사회, 그리고 그로 인해 파생되는 문제를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겪었고 겪고 있는 일본의 노인 복지 제도와 고령화 문제를 심도 있게 분석한다. 책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부분은 노인 복지 시설의 열악함, 또는 부족, 그리고 노인 돌봄에 대한 가족의 부담 등을 설명한다. 공적..

Book 2024.02.14

서평 - 피로사회

미루고 미루다 한병철 교수의 '피로사회'를 읽었다. '피로사회'와 '우울사회'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현대 사회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날카롭게 분석하며, 현대인이 겪는 정신적 고통의 근원을 탐구한다. '피로사회'에서 저자는 성과 지향적인 현대 사회가 개인에게 끊임없는 자기 최적화를 요구하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피로와 소진을 다룬다. 이어서, '우울사회'에서는 이러한 사회적 압박이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 고통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분석한다. 두 부분을 통틀어, 책은 현대 사회가 개인의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깊이 있게 보여준다. 저자는 과거 사회는 명령과 금지를 통해 개인을 억압한 반면에, 현대 사회는 개인에게 자율성을 부여하면서 스스로를 최적화하고 성과를 내도록 압박한다고 이것이 결국 심각한 피로와 소..

Book 2024.02.13

서평 - 느리게 나이 드는 습관

정희원 교수의 "느리게 나이 드는 습관"을 읽었다. 아산병원에서 노년내과를 하는 것으로 꽤나 유명해진 의사 선생님의 책인데, 그래서 책을 읽게 되었다. 교수님은 트위터에서도 되게 활발한 소통을 하시는 것 같더라. 책은 전반적으로 ‘잘 나이 드는 것’을 강조하면서 여러 개념을 설명하고 있다. 노화는 여러 인자에 의해 복잡하게, 그리고 점진적인 과정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그에 대한 변수들을 차근차근 설명해준다. 결국 잘 나이 드는 것이란, 젊은 시절부터 노화 속도를 조절하여 질병과 노쇠의 축적을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책은 설명한다.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의 개선이 당연히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식습관의 개선과 수면의 질을 개선하는 것을 가장 강조하는데, 그중에서도 수면을 제..

Book 2024.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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