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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의 해부'로 보는 언어 권력

(추락의 해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다.) 작품 내에서 산드라는 영어와 프랑스어를 주로 사용하고, 극히 일부 상황에서 독일어를 사용한다. 작품 내에서 사용하는 언어는 그 언어에 익숙하고 그렇지 않음에 따라 산드라에 대한 생각을 바꾸는 요소가 되기도 하고, 작품 내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추락의 해부에서 재판 중에 들리는 부부싸움 녹음에서 사뮈엘은 우리 대화가 영어로 진행되는 거 자체도 불합리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산드라는 너는 프랑스인이고 나는 독일인이니까 영어를 선택한 거 아니냐고 이야기한다. 영어를 제외한 외국어를 전공하는 사람들에게 흔한 농담이 있다. 많이들 아는 내용일 것이다. ‘프랑스어를 배우면 아프리카에 파견되고, 스페인어를 배우면 남미로 파견된다. 독일어를 배우면 독일인이 ..

Movies/Column 2024.02.01

서평 - 거인의 노트

'세컨드 브레인'이라는 책을 읽고 나서 작년에 읽었던 책이 생각이 나서 다시 읽어 보았다. '거인의 노트'는 기록학자라는 말을 최초로 만들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김익한 교수가 쓴 책이다. 기록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기록이 어떻게 개인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설명하는 책이다. 기록이 중요한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그것이 왜 중요한지 설명하면서, 실질적으로 어떻게 좋은 기록을 할 수 있는지 설명한다는 점에서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성장하기 위해서 필요한 두 가지를 '계획'과 '미친 지속성'으로 드는 것이었다. 둘 중에 하나가 결여된 적이 많았던 나에게는 특히 찔리는 대목이었다. 그리고 단순히 많은 생각을 하라고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연습..

Book 2024.02.01

GV - 24.01.28. '추락의 해부' 이동진 평론가 언택트톡 후기

(촬영이 금지였기 때문에 사진이 없다.) 2024년 1월 28일에 CGV 용산아이파크몰 박찬욱관에서 '추락의 해부'를 관람한 뒤에, 그에 대한 이동진 평론가의 언택트톡을 보고 왔다. 정말 훌륭한 영화였고, 그것에 대한 해설을 들으니 더 좋았다. 위에서 이야기했듯 촬영이 금지였기 때문에 기억에 의존한 글이고, 따라서 왜곡이 있을 수 있다. 그리고 많은 성원에 힘입어 앵콜 언택트톡이 2월 3일과 4일에 있을 예정이라고 하니 관심이 가는 분이라면 앵콜 언택트톡을 가는 것을 추천한다. 다음은 내 기억을 바탕으로 떠올린 이동진 평론가의 추락의 해부 해설이다. 기억에 의존하다 보니 많이 부족하다. - 최근 3년의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중에서 '추락의 해부'가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비교 대상 '슬픔의 삼각형'..

Movies/GV 2024.02.01

24년 01월 영화 관람 결산

1월에는 새로운 영화를 16편 보았다. 이번달 본 영화 중 1위에서 3위를 제외한 작품의 평점은 다음과 같다. 외계+인 1부 2.5 (2.5) / 5.0 외계+인 2부 2.5 (2.7) / 5.0 나의 올드 오크 2.5 (2.7) / 5.0 위시 3.0 (2.9) / 5.0 러스트 앤 본 3.5 (3.3) / 5.0 립세의 사계 3.5 (3.4) / 5.0 라이즈 3.5 (3.4) / 5.0 본 투 비 블루 3.5 (3.5) / 5.0 더 킬러 3.5 (3.5) / 5.0 클럽 제로 3.5 (3.5) / 5.0 델마 3.5 (3.6) / 5.0 클레오의 세계 4.0 (3.8) / 5.0 덤 머니 4.0 (3.9) / 5.0 -> 모두 내 블로그에 리뷰를 작성했다. 한 달 동안 본 영화의 모든 리뷰를 작성..

Movies/etc 2024.01.31

서평 - 세컨드 브레인

기록의 중요성은 원래 알고 있었는데, 옵시디언이라는 앱을 알게 되어서 그걸 검색했더니 이 책이 나와서 읽었다. 알고보니 이 앱에 대한 설명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전반적인 기록의 방식에 대한 책이었다. 기존에 다른 곳에서 배웠던 기록 분류법이 알고보니 이 책에서 처음 정리된 내용이었다. 바야흐로 정보의 홍수 시대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만나는 모든 정보를 기억하기에는 우리의 뇌에 한계가 있다. 그러니까 우리는 어딘가에 정보를 아웃소싱 해야하고, 그 시스템을 구축해 우리의 두번째 뇌로 만들자는 게 이 책의 주된 이야기이다. 책은 정보를 기록하고 관리하는 원칙과, 정리하는 원칙을 특히 강조한다. 일단 정보를 기록하는 방식은 CODE 원칙으로 정리한다. CODE 원칙의 각 단계 설명:캡처(Capture): 이 ..

Book 2024.01.30

서평 -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드는 기획력

Chat GPT 관련 서적을 읽고 나서, 기획력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어 밀리의 서재에서 무작정 기획력을 검색해서 나온 책 한 권을 선택해서 바로 다 읽었다. 저자는 일본에서 유명 빵집을 기획해온 사람인데, 이 사람의 관점에서 필요한 마케팅 철학, 기획 철학 등을 볼 수 있었다. 물론 나는 아직은 어떤 사업을 기획할 사람도 아니고, 빵은 먹기만 하는 사람이지만, 나름 배울 점이 있는 책이었다. 저자는 인생의 재고 정리라고 정의한 자신의 자아 정리를 주문한다. 자신의 자아를 정의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요소, 남들에게 자신있게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 요소를 네 가지 정도 정리해보라는 것이다. 확실히 이런 방식으로 자신을 정의하면 남들과 다른 자신의 자아를 정리하는 것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

Book 2024.01.29

<영화 리뷰> 추락의 해부 (Anatomy of a Fall)

제76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쥐스틴 트리에 감독의 ‘추락의 해부(Anatomy of a Fall, Anatomie d’Une Chute)‘를 보고 왔다. 한국 정식 개봉 날짜는 1월 31일이라고 한다. 영화를 본 이후에 이동진 평론가의 언택트톡을 감상했는데, 그것을 감상하기 전부터 좋았는데 언택트톡 이후에는 더 좋아졌다. 아래의 리뷰는 내 개인적인 리뷰이고, 언택트톡에서 기억이 나는 부분은 조만간 기록을 해 볼 예정이다. 작년 황금종려상 ‘슬픔의 삼각형’에 대해서는 약간 실망을 했었어서 기대를 크게 하지 않고 갔는데, 이번 ‘추락의 해부’는 기대 이상의 훌륭한 작품이었다. 150분이면 꽤나 긴 러닝 타임인데, 전혀 길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특히 작품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사운드와 화면 전환이었다..

Movies/Review 2024.01.28

GV - 24.01.24. 클럽 제로 정성일 평론가 라이브러리톡 후기

2024년 1월 24일에 있었던 정성일 평론가의 클럽 제로 라이브러리톡(GV)를 보고 왔다. 영화에 대해 이해를 넓힐 수 있는 좋은 해설이었다. 영화에 대한 리뷰는 이미 남겼고, GV에 대한 내용을 내 언어로 정돈을 해보려고 한다. 예시카 하우스너에 대한 소개 - 오스트리아 빈 출신 감독이고, 아버지가 현대미술에서 유명한 루돌프 하우스너 - 여동생 세나 하우스너 역시 디자이너로 유명한 아티스트 영화는 매우 냉소적인 영화 - 그런데 영화를 생각하려고 할 때, 어디로부터 들어가야 할지,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지 생각하기 어렵다. - 작품에서는 영어를 쓰고 있고(사실상 무국적), 시대를 알 수 없으며, 공간적 배경 역시 알 수 없다. - 노백 선생님의 옷 역시 배경을 알려주지 않음. - 지리적, 문화적 맵핑을 ..

Movies/GV 2024.01.27

서평 - 챗GPT가 쏘아올린 신직업 프롬프트 엔지니어

여전히 Chat GPT에 대한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계속 관련 책을 찾아보다가, '챗GPT가 쏘아올린 신직업 프롬프트 엔지니어'를 읽었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프롬프트 엔지니어에 대해서 책은 자세하게 설명한다. 초반부에는 Chat GPT를 비롯한 LLM(Large Language Model), 생성형 AI 등을 설명하는데 이 부분은 어느 정도 알고 있었던 부분이라 가볍게 읽었다. 개인적으로 Chat GPT를 이미 많은 부분에 사용하고 있지만, 더 자세히 사용할 방법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생성형 AI 등을 사용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프롬포트(Prompt)'이다. 프롬포트는 '명령어'를 넘어, '인공지능이 결과를 내놓을 수 있도록 구체적 지시를 하는 일'로 의미가 확장되었다. 물론 Chat GP..

Book 2024.01.26

<영화 리뷰> 클럽 제로

예시카 하우스너 감독의 클럽 제로를 보고 왔다. 다만 섭식 장애와 관련된 장면에서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가 영화의 시작부터 나오기 때문에,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들은 보지 않는 편이 좋을 듯하다. 작품은 엘리트 학교에 새로운 영양교사가 나타나서 일어나는 일을 그린 영화인데, 블랙 코미디 장르에 속하는 영화다. 전반적으로 미니멀하게 구성이 되어있으며, 이야기 자체는 단선적이고 심플한 편이다. 영화는 거대담론들을 많이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무엇을 생각해야 할지 고민을 남기는 영화다. 영화가 끝나고 정성일 평론가의 GV를 들었으며, 그 후기 역시 조만간 올려볼 예정이다. 아래부터는 스포일러를 포함한다. 엘리트 학교에 새로 등장한 영양 교사인 미스 노박은 학생들에게 의식적으로 먹..

Movies/Review 2024.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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