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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s/Review 80

<영화 리뷰> 스텔라 (Stella: A Life)

독일 영화 '스텔라'를 보았다. 킬리안 리드호프 감독의 영화이다. 나치 독일 시대에 게슈타포의 정보원이 된 유대인 여성 가수 스텔라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이다. 스텔라는 재즈 가수로서 미국에 가는 것을 꿈꾸지만 유대인이라는 신분이 그것을 가로 막았고,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홀로코스트를 다룬 다른 훌륭한 영화들에 비해서는 아쉬움이 많았던 영화였다.  영화는 재즈 가수를 꿈꾸던 스텔라가,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죽음을 피하러 다니다가, 결국 독일 안 수용소에서 다른 유대인을 신고하는 게슈타포 역할을 지원하면서 생기는 일들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굉장히 도전적으로 이야기 소재를 고른 영화라고 볼 수 있다.  영화의 주연 파울라 비어는 좋은 연기를 보여준다. 영화의 주인공 스텔라는 다소 복잡한 인물인데, 그 인물..

Movies/Review 2024.06.04

<영화 리뷰> 찬란한 내일로 (Il Sol Dell'avvenire)

난니 모레티 감독의 '찬란한 내일로(Il Sol Dell'avvenire)'를 봤다. 1950년대의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영화를 찍는 것을 이야기 흐름으로 두고 있는, 메타 영화라고 볼 수도 있다. 난니 모레티 감독의 작품은 처음 봤는데, 여러 이유로 인해서 취향에는 맞지 않았다.  영화는 난니 모레티 감독이 직접 영화감독 역할을 주연으로 연기하며, 1950년대 이탈리아 공산당에 대한 이야기를 영화로 찍으면서 진행된다. 이탈리아 공산당이 스탈린주의와 결별하는 내용이었는데, 이 부분이 매우 낯설어서 조금 지루한 느낌이 들기는 했다. 아무튼 그래서 역사적 배경을 훌륭하게 재현하는 것이 영화 속 영화에서도 중요하게 여겨진다. 그래서 영화는 1950년대의 모습을 좋은 영상미로 보여주고, 현재 이탈리아를 보여주는 ..

Movies/Review 2024.06.03

<영화 리뷰> 월-E (WALL-E, 2008)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인 '월 E (Wall-E)'를 보았다. 2008년 작품인데, 이제서야 보게 되었다. 이전에 리뷰한 '코코'와 마찬가지로 메가박스에서 진행한 디즈니 시네마를 통해 보게 되었다. 미래 지구를 배경으로 한 매우 독특한 이야기를 펼치는데, 환경오염으로 인간이 떠난 지구에 혼자 남아있는 청소 로봇 Wall-E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그래서 영화의 초반부는 대사 없이 Wall-E의 움직임으로만 진행되는 데, 황폐화된 사회를 보여줌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느낌이 드는 것이 정말 신기하게 느껴진다.  인간과 지구의 미래를 그리고 있는데, 15년이 넘게 지난 지금 봐도 꽤 통찰력이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환경오염과 로봇에 모든 것을 맡긴 뒤에 인간의 역할에 대해 메시지를 남긴다. 과도한 기술 의존과,..

Movies/Review 2024.06.02

<영화 리뷰> 코코 (2017)

메가박스에서 디즈니 시네마 행사를 통해서, 디즈니 작품들을 상영하는 상영관을 열고, '코코'의 경우 돌비 시네마에서 상영할 수 있도록 해서, 이번에 코엑스 돌비 시네마관에서 2017년, 한국 기준 2018년에 개봉한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 '코코'를 보게 되었다. 멕시코 배경 디즈니 영화는 '코코'가 처음이었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멕시코 문화가 많이 반영되었고, 영어판 대사를 봐도 일부 대사는 스페인어로 하는 것을 들을 수 있다.  주인공 미구엘은 음악이 금지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가수의 꿈을 가지고 있는 어린 소년이다. 하지만 가수에 대한 꿈을 접지 않고, 의지를 보여주는 편이다. 영화의 주된 이야기는 멕시코의 '망자의 날'을 소재로 하고 있다. 망자의 날을 통해서 과거 조상들을 만나는 것이 주..

Movies/Review 2024.06.01

<영화 리뷰> 녹색 광선 (The Green Ray, Le Rayon Vert, 1986)

에릭 로메르 감독의 1986년 작품 '녹색 광선'을 봤다. '해변의 폴린'에 이어서 CGV 아트하우스 에릭 로메르 감독 기획전에서 보게 되었다. 이 영화는 프랑스의 바캉스 문화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그 부분에 대한 이해가 있으면 영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남자친구와 애매한 관계에 놓여, 여름 휴가를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있는 델핀이 여름 휴가 기간을 보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로메르 영화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대화 장면들이 눈에 띄고, 프랑스와 유럽 해변과 휴가지의 아름다운 영상미도 돋보인다. 영화는 사랑과 자기 발견이라는 주제를 델핀의 여정을 통해 보여준다. 주인공 델핀의 내면을 깊이 있게 탐구하는데, 델핀의 성격을 요약하면 냉소적이고 비관적이라고 할 수 있다. 갑작스러운 ..

Movies/Review 2024.05.31

<영화 리뷰> 문라이즈 킹덤 (Moonrise Kingdom, 2012)

웨스 앤더슨 감독의 2012년 영화 '문라이즈 킹덤'을 보았다. 웨스 앤더슨 감독의 경우 내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프렌치 디스패치', '애스터로이드 시티'를 본 감독이고, 세 작품 모두 고평가를 해서 좋아하는 축에 속하는 감독이다. '문라이즈 킹덤'은 앞선 세 작품의 특징들이 시작된다고 평가되는 작품이라서, 보통 웨스 앤더슨의 입문작으로 추천되는 영화인데, 나는 순서가 뒤집혀 이제서야 보게 되었다. 웨스 앤더슨 특유의 시각적 스타일과 정교한 미장센이 돋보이는 영화이다.   '그부페' , '프디패', '애로 시티'에서와 비슷하게 독특한 연출과 따뜻한 감성을 보여주는 편이다. 영화는 1960년대 뉴잉글랜드의 한 작은 섬 마을을 배경으로 한다. 포스터에도 나와 있지만, 어린이들이 많이 나오는 편인데..

Movies/Review 2024.05.30

<영화 리뷰>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Furiosa: A Mad Max Saga)

조지 밀러 감독의 '퓨리오사: 매드 맥스 사가'를 보고 왔다. 감독의 이전 작품인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에서 인상깊었던 퓨리오사의 과거 이야기를 그린 프리퀄 속편이다. 그러니까 속편은 맞는데, 시대적 배경은 퓨리오사가 시타델의 사령관이 되기 전, '분노의 도로' 시점 이전을 그린 영화라고 생각하면 된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를 보는 편이 더 감상에 낫기는 할텐데, 그렇지 않더라도 괜찮은 정도일 것 같다.  영화는 퓨리오사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해서,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시점의 사령관이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자주 만나는 빌런은 디멘투스와, 임모탄이 있다. 임모탄은 전작에서도 많이 나왔지만, 디멘투스는 이번 작품에서 자세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처음인데, 여러모로 퓨리오사와 대응되는..

Movies/Review 2024.05.29

<영화 리뷰> 해변의 폴린 (Pauline at the Beach, 1983)

에릭 로메르 감독의 '해변의 폴린(원제 Pauline A La Plage, 영어 제목 Pauline at the Beach)'을 보았다. CGV 아트하우스 기획전에서 에릭 로메르 감독전을 해서 보게 되었다. 흔히 말해서 누벨바그 운동에 속하는 영화감독의 작품을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화를 보고 나서는 왜 이렇게 유명한지, 그리고 지금까지 내가 본 영화들에 어떤 영향들을 미쳤는지 생각하게 될 만큼 좋은 작품이었다. 이번에 본 ’해변의 폴린’ 작품은 1983년 작품이고, 섬세한 감성으로 인간관계의 복잡성과 미묘함을 잘 나타내는 영화로 보인다. 여름 방학을 해변 별장에서 사촌 언니와 같이 보내게 된 15세 폴린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사촌 언니 마리옹은 매우 매력적인 여성으로서, 순수한 폴린과는 ..

Movies/Review 2024.05.28

<영화 리뷰> 키메라 (La Chimera)

알리체 로르바케르 감독의 '키메라'를 봤다. 이탈리아에서 도굴을 하는 영국인 아르투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이다. 사실 영국인이므로 이름은 아서일 가능성이 더 높겠지만, 영화의 배경은 이탈리아 이므로 모두가 그를 아르투라고 부른다.  다소 초현실적인 느낌이 많이 드는 영화인데, 영화는 연출을 통해서 이러한 부분을 강화시킨다. 나는 영화에 대한 정보를 아예 모르는 상태에서 보러 갔기 때문에, 이러한 초현실적인 부분을 훨씬 더 크게 느끼면서 영화를 봤다. 특히 영화 제목과 관련된 '키메라' 부분을 보여줄 때 연출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삽입된 음악 역시 좋았는데, 전통적인 이탈리아 음악과 현대 음악이 적재적소에 삽입되어서 분위기를 잘 형성한다. 개인적으로 과거 배경의 영화에 현대 음악을 넣는 것을 좋아하지..

Movies/Review 2024.05.27

<영화 리뷰>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 (Mad Max: Fury Road, 2015)

퓨리오사 개봉을 앞두고, '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를 한 번 더 봤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Mad Max: Fury Road)는 2015년에 개봉한 조지 밀러 감독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액션 영화이다. 2022년쯤 CGV 용산 아이맥스 기획전에서 처음 보게 되었다. 정말 인상 깊었다. 찾아보니 여러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었다고 하는데, 그럴만한 영화였다. 액션 씬이 미쳤으며, 사막을 배경으로 한 영상미도 대단한 영화이다.  영화는 핵전쟁 이후에 황폐화된 미래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세계관 자체가 낯설 수도 있지만, 그 세계관을 훌륭하게 보여준다. 정말 사막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고, 그리고 정말 말도 안 되는 폐쇄적인 사회인 워보이들과 임모탄의 제국 시타델도 정말 인상적이었다.  영화는 2박 3일..

Movies/Review 2024.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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