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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8

<영화 리뷰> 서부 전선 이상 없다 (2022)

최근 '서부 전선 이상 없다'를 넷플릭스에서 다시 한번 봤다. 1차 세계대전의 독일군 시점으로 그려진 이 영화는 전쟁의 참혹함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특히 오프닝 시퀀스에 일렉기타 사운드로 전쟁 시기의 암울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은 정말 탁월했다. 이 영화는 2022년에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작품인데, 동명의 소설을 각색한 작품이라고 한다. 그래서 소설도 읽어보려고 했으나, 소설은 접근성이 그렇게 좋지는 않아서 자꾸 읽는 것을 미루게 되더라. 단순히 애국을 하기 위해서, 조금 더 멋져보이기 위해 입대한 독일 청년, 혹은 청소년들이 어떻게 죽어가고 어떤 고초를 겪었는지를 영화는 정말 사실적으로 묘사한다. 전쟁 영화를 그렇게 많이 보진 않았지만, 이렇게 삶의 덧없음을 효과적으로 묘사한 영화는 처음 보는 것 같..

Movies/Review 2024.04.04

<영화 리뷰> 기상천외한 헨리 슈거 이야기 외 3편

넷플릭스에서 작년에 공개된 '기상천외한 헨리 슈거 이야기(The Wonderful Story of Henry Sugar)'에 대한 리뷰를 쓰려고 한다. '기상천외한 헨리 슈거 이야기'와 함께 '백조', '쥐잡이 사내', '독'도 함께 공개되었는데, 모두 로얄드 달의 단편 소설을 웨스 앤더슨이 단편영화로 만든 것이다. 영화는 전형적인 웨스 앤더슨 감독의 스타일로서, 특유의 미장센과 연출 방식이 돋보인다고 할 수 있다. 영화보다는 내레이션이 많은 연극 같은 느낌으로, 소설을 읽는 느낌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러한 방식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나 '프렌치 디스패치'에서 나온 스타일과 비슷한 부분이 있다. 화면 전환 등에서도 그러한 느낌을 받았다. 나는 이러한 웨스 앤더슨의 연출 스타일을 좋아하는 편이기 ..

Movies/Review 2024.03.03

넷플릭스 시리즈 리뷰 - 본능의 질주 (Drive to Survive)

본능의 질주(Drive to Survive) 시즌 6가 넷플릭스에 2024년 2월 23일에 공개되었고, 이삼일만에 모든 회차를 다 보았다. 본능의 질주는 포뮬러 1(이하 포뮬러 1)을 보여준 첫 다큐멘터리인데, 훌륭한 편집과 연출을 통해 그 안에서 있었던 일들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그래서 이 다큐멘터리로 F1에 유입된 사람들도 꽤 많으며, 나도 그 중 하나이다. 이제는 회차가 쌓여서 쉽게 입문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충분히 모두에게 추천할만한 다큐멘터리이다. 시즌 1은 페라리와 메르세데스가 빠진 채 8팀 정도의 이야기가 나왔으며, 시즌 1의 인기에 힘입어 시즌 2부터는 10개의 팀이 모두 다큐멘터리에 참여하였다. 개인적으로는 시즌 2에서 시즌 5까지는 점점 익숙해지기만 해서 시즌 1에서의 감동을 별로 ..

Series 2024.02.25

서평 - 스트리밍 이후의 세계

‘스트리밍 이후의 세계’를 읽었다. 2022년에 미국에서 출판되었고, 한국에는 2023년에 출간되었다. 원제는 'Binge Times: Inside Hollywood's Furious Billion-Dollar Battle to Take Down Netflix'인데, 한국어로 ‘binge’를 번역하는 것이 아무래도 좀 어렵긴 할 것이다. 미드로 영어공부를 할 때면 한 번쯤 꼭 나오는 단어인데, 무언가를 과도하게 하거나 과잉으로 소비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하지만 넷플릭스를 비롯한 스트리밍 서비스의 등장과 함께 'binge-watching'이라는 용어가 널리 쓰이고 있는데, 이는 TV 프로그램이나 영화 등을 연속해서 본다는 의미다. 그래서 한국어 번역 제목이 스트리밍 이후의 세계가 된 것이다. 책은 ‘스트리..

Book 2024.01.24

넷플릭스 드라마 리뷰 - 굿 플레이스

미국 NBC에서 방영되었고, 한국에서는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미드 굿 플레이스(The Good Place)에 대한 리뷰를 쓰려고 한다. 코로나가 막 창궐했을 2020년쯤 추천을 받아서 보기 시작했는데, 나에게도 인생 드라마가 되었다. 줄거리를 정말 간략하게 이야기하자면, 생전에 착하게 산 사람들만 올 수 있는 천국과 같은 '굿 플레이스'(the good place)에 실수로 떨어진 주인공 엘리너가 지옥과 비슷한 '배드 플레이스'(the bad place)로 쫓겨나지 않기 위해 생기는 소동들을 그려낸 코미디 드라마이다. 기본적으로 상당히 독특한 설정과 창의적인 이야기 전개를 보여주는 작품이었다. 코미디적인 요소도 재미있고, 작품에서 철학적 담론, 윤리적 딜레마를 유쾌하게 다루고 있는 것 역시 보기 좋았..

Series 2024.01.15

넷플릭스 시리즈 리뷰 - 캡틴스 오브 더 월드

넷플릭스에 올라온 를 봤다. 2022 카타르 FIFA 월드컵에 대한 다큐멘터리인데, 이전 넷플릭스 다큐시리즈 처럼 각 나라의 주장들을 중심으로 서술되었다. 주로 아르헨티나 주장 메시, 브라질 주장 티아구 실바, 덴마크 주장 사이먼 키에르, 미국 주장 테일러 애덤스, 카메룬 주장 칼리두 쿨리발리, 포르투갈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을 중심으로 서술이 된다. 전반적으로 월드컵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중간중간 주장들의 감정적 여정, 사회정치적인 배경, 그리고 경기 경험에 대한 인터뷰를 포함하고 있다. 마치 월드컵 여정을 따라가면서 중간중간에 코멘터리를 듣는 느낌이었다. 정말 인상적이어서, 하루만에 6부를 전부 다 보았다. 축구팬이라면 누구나 봐야할 다큐멘터리 시리즈라고 생각한다. 이전 작품 에서는 월드컵 예선..

Series 2024.01.14

<영화 리뷰> 거미집

거미집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된다, 딱 이틀이면 돼!” 1970년대 꿈도 예술도 검열당하던 시대성공적이었던 데뷔작 이후, 악평과 조롱에 시달리던 김감독(송강호)은촬영이 끝난 영화 ‘거미집’의 새로운 결말에 대한 영감을 주는 꿈을 며칠째 꾸고 있다.그대로만 찍으면 틀림없이 걸작이 된다는 예감, 그는 딱 이틀 간의 추가 촬영을 꿈꾼다.그러나 대본은 심의에 걸리고, 제작자 백회장(장영남)은 촬영을 반대한다.제작사 후계자인 신미도(전여빈)를 설득한 김감독은 베테랑 배우 이민자(임수정), 톱스타 강호세(오정세), 떠오르는 스타 한유림(정수정)까지 불러 모아 촬영을 강행하지만, 스케줄 꼬인 배우들은 불만투성이다.설상가상 출장 갔던 제작자와 검열 담당자까지 들이닥치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는데…과연 ‘거미집’은 세..

Movies/Review 2023.12.31

<영화 리뷰> 콘크리트 유토피아 (Concrete Utopia)

콘크리트 유토피아“아파트는 주민의 것” 온 세상을 집어삼킨 대지진, 그리고 하루아침에 폐허가 된 서울. 모든 것이 무너졌지만 오직 황궁 아파트만은 그대로다. 소문을 들은 외부 생존자들이 황궁 아파트로 몰려들자 위협을 느끼기 시작하는 입주민들. 생존을 위해 하나가 된 그들은 새로운 주민 대표 ‘영탁’을 중심으로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막아선 채 아파트 주민만을 위한 새로운 규칙을 만든다. 덕분에 지옥 같은 바깥 세상과 달리 주민들에겐 더 없이 안전하고 평화로운 유토피아 황궁 아파트. 하지만 끝이 없는 생존의 위기 속 그들 사이에서도 예상치 못한 갈등이 시작되는데...! 살아남은 자들의 생존 규칙따르거나떠나거나평점6.7 (2023.08.09 개봉)감독엄태화출연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김선영, 김도윤, 박지..

Movies/Review 2023.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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