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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후기 20

서평 - 스타벅스 일기

'스타벅스 일기'를 읽었다. 번역가이자 작가인 권남희 작가가 스타벅스를 자주 가게 되면서 생긴 경험들을 풀어낸 에세이이다. 스타벅스에서 만나서 알게 된 사람들, 지나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소소한 행복이나 생각을 나누는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작가인 권남희 작가는 한국에서 무라카미 하루키 작품들 번역으로 꽤나 유명하신 분이라고 하는데, 내가 소설을 잘 읽지 않아서 그러한 정보는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책을 읽었다. 개인적으로 나도 여러 작업을 스타벅스에서 많이 하다보니 이 책의 제목이 눈에 띄었고, 읽게 되었는데, 휙휙 읽어서 한두시간만에 다 읽게 되었다.  전반적으로 작가의 시선이 꽤나 따뜻하고, 긍정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소 시끄러운 사람들을 만나도,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하고, 이해..

Book 2024.06.05

서평 - 단단한 영어공부

'단단한 영어공부'를 읽었다. 응용언어학자 김성우 교수의 실질적인 영어 학습법을 담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영어를 세계의 많은 이들과 소통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아야 조금 더 즐겁고, 만족감을 가지고 공부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영어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로 시작된 책은, 여러 가지 기존 영어 학습에 대한 통념을 깨뜨린 뒤, 조금 더 실질적인 공부 방법을 제시한다. 책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원어민 중심주의를 타파하자는 주장이었다. 저자는 원어민스러움을 찾는 것을 유령을 쫓는 것과 유사하다고 주장한다. 이는 특히 우리나라에서 심한 현상이며, 영어의 실질적 의미 전달보다 얼마나 더 발음이 일부 미국인스러운가에 집착하는 결과를 보여준다. 사실 나 역시 '미국 일부에서 쓰는 발음'이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

Book 2024.04.07

서평 - 월급쟁이로 살 때는 미처 몰랐던 것들

'월급쟁이로 살 때는 미처 몰랐던 것들'을 읽었다. 서울대를 졸업하고 두 가지 박사행위를 따고, 교수로 일을 하던 저자는 비트코인 대박으로 파이어족으로서 살아온 삶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파이어족(FIRE족의 뜻: Financial Independence 경제적 독립, Retire Early 이른 은퇴)에 대해서 크게 관심이 있지는 않았지만, 이러한 삶을 사는 사람의 시각이 궁금해서 책을 읽게 되었다. 저자는 파이어족의 좋은 점과 나쁜 점을 솔직하게 묘사하고, 파이어족이 되고 나서 알게 된 사소한 것들과, 경제적 시각들에 대해 설명한다. 먼저 파이어족이 되고 바로 알게 된 사소한 점에서는 퇴직금이나 국민연금, 그리고 사람들 간의 호칭 등등에서 내가 겪지 못할 일을 볼 수 있어서 새로웠다. ..

Book 2024.04.06

서평 - 투명사회

‘피로사회’에 이어 한병철 교수의 책인 ‘투명사회’를 읽었다. ‘피로사회’와 마찬가지로, ‘투명사회’ 역시 ‘투명사회’부분과 ‘무리 속에서’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투명사회’는 투명성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현대 사회를 보여준다. ‘무리 속에서’는 디지털 정보통신 기술로 발생하는 현대 사회의 개개인이 가지는 고립감을 주된 소재로 다룬다. 저자가 보는 현대 사회는 투명성에 기초한 ‘투명사회’이다. 현대 사회는 투명성을 기반으로 하여 인간의 개인성과 사회성을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 과정에서 투명성은 단순히 ‘정보가 접근 가능하다, 또는 정보를 공개 할 수 있다.’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오히려 사회 전반에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감시와 통제를 나타내는 용어가 바로 투명성이다. 지금의 사회에서는 사..

Book 2024.04.05

서평 - 세컨드 브레인 부스트

‘세컨드 브레인 부스트’를 읽었다. ‘세컨드 브레인‘을 쓴 티아고 포르테가 다시 쓴 책이다. 1부는 PARA 시스템을 정리하는 내용이고, 2부에서는 그 시스템을 사용할 때 생기는 부가적 지침을 포함한다. 3부에서는 여러 팁이 들어있는 편이다. 전작과 비교하면, 조금 더 효율적이고 핵심적인 내용 위주로 쓴 책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전작을 읽은 나에게는, 그저 원칙을 복습하는 효과에 그쳤다. 하지만 저자의 의도를 빠르게 캐치하고 싶다면, ‘세컨드 브레인’보다 ’세컨드 브레인 부스트‘만을 읽고 적용해보려고 해도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 ’세컨드 브레인 부스트‘만 읽더라도 저자가 설명하는 시스템을 적용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다시한번 PARA 시스템을 정리해보자 PARA 프레임워크PARA ..

Book 2024.03.27

서평 - 논픽션 글쓰기 전설들

‘논픽션 글쓰기 전설들’이라는 책을 읽었다. 사실 이 책에 대해서 읽게 된 것은 논픽션에 대한 정의를 제대로 알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논픽션 장르가 단순히 소설을 제외한, 문학도 아닌 비문학 글을 쓰는 방법이라고 이해했었다. 최근에 리뷰와 같은 글들을 많이 쓰고 있었기 때문에 도움이 될까 하고 읽은 것이다. 부끄럽다. 논픽션 장르는 실제 사건, 장소, 경험등을 기반한 글쓰기를 이야기한다고 하며, 저널리즘, 자서전, 다큐멘터리 등의 분야에 걸쳐있다고 한다. 사실 한국에서는 논픽션 장르가 그렇게 인기있지는 않다. 일반적으로는 에세이나, 픽션 소설이 훨씬 더 인기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논픽션 장르를 쓰는 사람들은 나름의 사명감이 있어 보였다. 책은 논픽션 글쓰기로 유명한 12명의 인터뷰를 ..

Book 2024.03.22

서평 - 지금도 책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것

‘문해력이 부족하다.’, ‘독서를 하지 않는다.’라는 뉴스 제목은 이제는 식상해질 정도다. 하지만 여전히 독서율은 높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현 상황에 잘 어울리는 책을 읽었다. 은 독서 습관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책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잘 설명하는 책이다. 개인적으로는 알고 있는 교수님의 추천글을 보고 읽게 되었다. 단순히 문해력, 문해력, 염불을 외우는 것보다, 훨씬 잘 다가오는 책이었다. 먼저 책은 ‘읽는 것’과 ‘책을 읽는 것’ 사이의 차이를 확인시키고, 현대 사회에서 단순히 텍스트를 읽는 양은 계속해서 많아지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단지 ‘읽기에 좋은 텍스트’가 적어지고 있기에, ‘즐거운 읽기’가 부족해진다는 것이다. 좋은 텍스트가 있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텍스트를 읽는 경험을..

Book 2024.03.20

서평 - 헤어질 결심 각본

‘추락의 해부’ 각본집을 받게 된 후에 읽어보려고 했으나, 프랑스어의 압박이 너무 심해서 일단 덮은 후에 무엇을 읽을까 하다가, ’헤어질 결심‘의 각본집을 다시 읽었다. ‘헤어질 결심’의 경우 종이책을 구매한 것은 아니고, 밀리의 서재에서 읽게 되었다. 언제 읽어도 계속 감동을 주는 훌륭한 각본집이다. 맨 처음 읽었던 것은 영화를 2회차로 보기 직전에 읽었고, 그 이후에는 생각날 때마다 띄엄띄엄 더 읽었다. 크게 보면 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점과 비슷하다. 헤어질 결심 영화 리뷰 : https://pyoborn.tistory.com/56 헤어질 결심 (Decision to Leave)개봉 영화를 그렇게 많이 챙겨보지 못해서, 오랜만에 예전에 봤던 영화를 리뷰해보고자 한다. 원래 나는 영화를 즐겨 보는 편이..

Book 2024.03.16

서평 - 최재천의 공부

'최재천의 공부'를 최근에 다시 읽었다. '최재천의 공부'는 최재천 교수님의 교육과 공부에 대한 경험, 그것에 대한 관점, 그리고 앞으로에 대한 비전 등을 대담 형식으로 풀어서 쓴 책이다.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는, 환경 교사가 필요하다는 교수님의 인터뷰를 헤드라인만 본 직후여서, '무슨 뜬구름 잡는 소리를 하는 분이지.'라고 생각을 하던 시기였다. 책을 읽어보니, 그 부분에 대한 맥락과 관점을 대략은 이해하게 되었다. 이 책은 지금의 한국의 교육적 배경에 분명히 주는 메세지를 가지고 있다. 지금의 한국 대입 경쟁은 구조적으로 확실히 잘못되어있다. 수능은 의대고시화 되어가고 있고, 그 고시에서 낙오한 사람들이 어쩔수없이 정시로 다른 학과에 진학하는 구조이다. 필연적으로 의대와 몇몇 과를 제외하고는 본인..

Book 2024.03.15

서평 - 데이터는 예측하지 않는다

그야말로 빅데이터의 시대이다. 빅데이터를 언급하는 매체는 날이 갈수록 많아지고, 이제는 식상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그러한 언급에서 빅데이터는 마치 데우스 엑스 마키나 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데이터는 예측하지 않는다'의 저자는 이러한 생각은 잘못되었으며, 빅데이터의 한계를 적확하게 논리적으로 설명한다. 저자는 시종일관 피상적인 데이터 분석을 넘어서는 문제 해결의 가치를 주장하며, 인문학적 소양과 수학적 마인드를 먼저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책의 구성은 요약된 내용을 초반부에 먼저 서술하는 방식인데, 책의 내용에 대해 압도적인 자신감이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저자는 빅데이터의 본질은 통계학에 있음을 설명하고, 그러므로 데이터 분석 자체는 과거의 족적을 정리해주는 것에 불과하다고 언급한다. ..

Book 202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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