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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s 101

<영화 리뷰> 오키쿠와 세계

‘오키쿠와 세계’를 보고 왔다. 사카모토 준지 감독의 작품인데, 19세기 중반 에도 말기의 에도 주변을 다루고 있는 영화다. 똥을 거름으로 파는 일을 하는 두 주인공과, 몰락한 사무라이의 딸인 오키쿠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영화는 계급론, 사랑, 생존, 인간 실존의 대한 주제의식을 다양하게 보여준다. 영화는 대부분 흑백으로 진행되다가 특정 장면에서 컬러를 보여주는데, 이 흑백과 컬러 전환의 의미는 발견하지 못했다. 이야기의 주제의식이 보여주는 것이 여러부분인 것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가장 더러운 인간의 배설물을 가지고 돈을 버는 주인공들을 사람들은 천시하지만, 그들이 없으면 사람들은 화장실을 이용하지 못한다. 그리고 몰락한 사무라이의 딸인 오키쿠는 구시대적인 방식으로 아버지를 잃는다. 계급적인 메세지..

Movies/Review 2024.03.07

<영화 리뷰> 패스트 라이브즈 (Past Lives)

아카데미에 작품상, 각본상 두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패스트 라이브즈'를 보고 왔다. 셀린 송 감독의 데뷔작이고, 자전적 이야기를 담았다고 한다. 셀린 송 감독의 아버지는 한국에서 꽤나 유명한 송능한 영화감독이라고 한다. 영화 속 이야기로 넘어오면, 초등학교 시절 나영과 해성은 친한 사이였지만, 나영의 가족은 캐나다로 이민을 가게 되고 나영은 이름도 노라로 바꾸게 된다. 12년 뒤 그들은 화상으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가 되었지만, 복잡한 이유로 다시 연락을 끊게 된다. 다시 또 다른 12년 뒤, 그들은 미국 뉴욕에서 만나게 되는데, 그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이다. 전반적으로 주제 의식은 마음에 들었다. 인연을 소재로 하면서 애틋함과 울림을 남긴다. 20대 후반에서 40대 정도의 관객이거나, 이민자로..

Movies/Review 2024.03.06

<영화 리뷰> 갓랜드 (Godland)

영화 '갓랜드'를 보고 왔다. '갓랜드'는 19세기 후반 덴마크의 젊은 신부가 아이슬란드로 가서 교회를 짓는 여정을 보여주는 영화이다. 19세기 후반에 찍은 것으로 발견된, 아이슬란드의 풍경을 찍은 습식 사진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작품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영화는 아이슬란드의 풍경을 정말 아름답고도 소름 끼치게 묘사한다. 같은 장소의 계절의 변화도 연속적으로 보여주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면서 영화는 전반적으로 인간과 자연의 대립, 종교와 인간의 관계, 덴마크의 아이슬란드 식민 지배 등의 주제를 담고 있다. 그런데 반대로 보면, 영화에는 이렇게 여러 주제가 있는데, 그 주제가 마치 영화 속 대상들 처럼 자연에 빠져버린 느낌이 든다. 결국 기억에 남는 것이 아이슬란드의 아름답고도 오싹한 풍광뿐이라고 ..

Movies/Review 2024.03.05

<영화 리뷰> 드라이브 마이 카 (Drive My Car)

'드라이브 마이 카'를 오랜만에 다시 봤다. '드라이브 마이 카'는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연출한, 무라카미 하루키의 동명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이다. 연작 소설집 '여자 없는 남자들'의 첫 번째 작품이라고 한다. 이 영화는 개인적인 비극을 경험한 후 자신의 삶과 관계를 재고하게 되는 유스케 카후쿠, 한 극장 감독 겸 배우의 이야기를 따라간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매우 섬세하게 감정을 깊이를 묘사하며, 회복과 성장에 초점을 맞춰 전개된다. 개인적으로 '드라이브 마이 카'를 좋아하는 이유는 영화라는 매체로 표현할 수 있는 감정적 깊이를 이 영화를 보면서 처음 느꼈기 때문이다. 상실과 그에 대한 회복이라는 주제의식을 영화는 탁월하게 묘사하고, 그에 따른 감동을 선사한다. 영화관에서는 두 번 봤고, OTT..

Movies/Review 2024.03.04

<영화 리뷰> 기상천외한 헨리 슈거 이야기 외 3편

넷플릭스에서 작년에 공개된 '기상천외한 헨리 슈거 이야기(The Wonderful Story of Henry Sugar)'에 대한 리뷰를 쓰려고 한다. '기상천외한 헨리 슈거 이야기'와 함께 '백조', '쥐잡이 사내', '독'도 함께 공개되었는데, 모두 로얄드 달의 단편 소설을 웨스 앤더슨이 단편영화로 만든 것이다. 영화는 전형적인 웨스 앤더슨 감독의 스타일로서, 특유의 미장센과 연출 방식이 돋보인다고 할 수 있다. 영화보다는 내레이션이 많은 연극 같은 느낌으로, 소설을 읽는 느낌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러한 방식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나 '프렌치 디스패치'에서 나온 스타일과 비슷한 부분이 있다. 화면 전환 등에서도 그러한 느낌을 받았다. 나는 이러한 웨스 앤더슨의 연출 스타일을 좋아하는 편이기 ..

Movies/Review 2024.03.03

<영화 리뷰> 탑건: 매버릭 (Top Gun: Maverick)

원래 오늘은 영화를 많이 보고 그 영화들에 대한 리뷰를 작성하려고 했는데, 그렇지 못해서 작년, 재작년에 봤던 에 대한 리뷰를 작성하고자 한다. 개인적으로는 '탑건: 매버릭'에 대해 좋은 인상이 있는데, 나에게 영화관의 필요성을 알려준 작품이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이 영화와, '헤어질 결심'을 보고 나서부터 영화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기도 했다. 그래서 다른 블로그에 가장 먼저 리뷰를 작성한 것이 이 영화이기도 했다. ​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했던 부분이지만, 탑건: 매버릭은 OTT가 범람하는 작금의 세태에 영화관의 가치를 알려주는 영화다. 아마 이렇게 전투기를 실제로 운용해 가면서 디테일하게 찍은 영화가 다시 나올 수 있을까 싶기도 하다. 전투기의 웅장한 사운드는 영화관에서 들었을 때 더욱더 효과가 ..

Movies/Review 2024.03.02

서울 내 영화관 일반관 추천 정리

영화를 많이 보다 보니 상영관의 상태를 많이 신경 쓰게 되었다. 상영관의 퀄리티에 따라서 영화를 받아들이는 경험이 달라지는 것을 경험했다. 그래서 아이맥스, 돌비 시네마, 슈퍼플렉스 등의 특별관을 찾아다니고, 특별관이 없는 경우에는 퀄리티가 좋은 일반관을 찾아다니게 되었다. 그래서 서율 내에 추천할만한 일반관들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해보려고 한다. (최근 업데이트 2024.03.01.) 몇몇 상영관은 일반관임에도 준 특별관 수준의 퀄리티를 보여주기도 한다. 반대로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같은 가격을 내고 상대적으로 어두운 화면과 부실한 사운드를 경험할 수도 있는 만큼, 좋은 퀄리티의 일반관을 찾는 것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일반관 중에서 퀄리티가 좋다의 기준은 레이저 영사기인지, 그..

Movies/Information 2024.03.01

24년 02월 영화 관람 결산

2월에는 새로운 영화를 15편 보았다. 이번달 본 영화 중 1위에서 3위를 제외한 작품의 평점은 다음과 같다. 소풍 2.5 (2.4) / 5.0 아가일 3.0 (2.8) / 5.0 파묘 3.0 (2.8) / 5.0 웡카 3.0 (3.1) / 5.0 2046 3.5 (3.3) / 5.0 플랜 75 3.5 (3.4) / 5.0 해피투게더 4.0 (4.0) / 5.0 블레이드 러너 4.0 (4.1) / 5.0 메이 디셈버 4.0 (4.1) / 5.0 가여운 것들 4.0 (4.2) / 5.0 듄 : 파트 2 4.5 (4.3) / 5.0 바튼 아카데미 4.5 (4.3) / 5.0 이번 달에도 모든 영화에 대한 리뷰를 작성해서 약간 뿌듯한 마음이 있다. 이렇게 모든 영화에 대한 리뷰를 작성하는 게 언제까지일지는 모..

Movies/etc 2024.02.29

<영화 리뷰> 메이 디셈버 (May December)

아카데미 기획전에서 ‘메이 디셈버’를 프리미어로 상영해줘서 보고 왔다. 개봉일은 3월 13일이라고 한다. 미국을 포함한 몇 국가에서는 이미 넷플릭스에 공개되어 있다고 하니, 한국에서도 개봉이 좀 지나고 나면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을수도 있겠다. 제목인 ‘메이 디셈버’의 뜻은 5월 - 12월인데, 5월과 12월의 여러 차이처럼 나이 차가 큰 커플을 의미하는 용어라고 한다. 30대의 나이에 13세 소년 조와 사랑에 빠져서 실형을 살고, 그 후에 그 소년과 가정을 이룬 여자 그레이스의 이야기이다. 찰스 멜튼이 조를 연기했고, 줄리안 무어가 그레이스를 연기했다. 나탈리 포트만은 이 부부를 다룬 영화의 배우 엘리자베스 역할로, 배우 역할에 몰입하기 위해 부부의 집을 방문하면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작품 속의 주연은..

Movies/Review 2024.02.29

<영화 리뷰> 듄: 파트 2 (Dune: Part Two)

‘듄 파트 2’를 보고 왔다. 개봉은 2월 28일 인데, 개봉 전야제로 27일에서 28일로 넘어가는 새벽에 상영해주는 이벤트가 있어서, 이때 용산아이파크몰 IMAX관에서 보고 왔다. 새벽인데도 인기가 많아서 C열에서 봤는데, 약간 올려다 보는 느낌이 강해서 불편하긴 했지만 생각보다는 볼만했다. 다음 주에 G열에서 감상할 계획인데, 그 뒤에 비교 후기를 남길 수 있을 듯하다. 나는 듄 파트 1 역시 용아맥에서 관람했고, 그래서 이번 영화를 오랫동안 기다려온 편이었다. 파트 1에서의 아쉬웠던 점이 주로 이야기의 전개에 관한 문제였기 때문에, 파트 2에서는 그 부분이 상당부분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기대보다 약간 더 좋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오펜하이머에 이어 오랜만에 1.43:1의 풀 아이..

Movies/Review 2024.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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