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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s 101

<영화 리뷰> 엘리멘탈 (Elemental)

‘엘리멘탈’이 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장편 애니메이션 후보에 선정되었다고 해서 리뷰를 작성한다. 수상 가능성은 높진 않지만, 작년에 보고 나서 한동안 가슴을 따뜻하게 했던 영화였다. 내가 엘리멘탈을 보러 갔을 때는 아직 작품에 인기가 많지 않을 때였는데, 내 취향에는 정말 잘 맞았어서 주변에 많이 추천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그런지 이 영화가 역주행 흥행을 하는 거 보고 뿌듯했던 기억도 있다. 시작하기 전에는 디즈니 100주년 기념 인트로가 나오고, ’업(UP)’의 단편이 나온다. 업도 재밌게 봤고, 그 파생인 더그의 단편도 디즈니 플러스에서 몇 편 봤기 때문에, 매우 반가웠다. 물론 이 부분은 호불호가 조금 갈리기도 하더라. 영화의 스토리라인은 다소 뻔한 사랑 이야기인걸 예고편만 봐도 알 수 있다...

Movies/Review 2024.02.19

<영화 리뷰> 중경삼림

메가박스에서 왕가위 감독 기획전을 해서 ‘중경삼림 리마스터링’을 보고 왔다. 영화가 개봉한지 30년이 되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30주년을 기념해서 조만간 다시 재개봉을 한다는 소식도 봤다. OTT에도 굉장히 많이 올라와 있는 작품이었는데, 나는 미루고 미루다가 이번 기획전을 통해서 보게 되었다. 굉장히 인상깊은 작품이었으며, 왜 유명한지 알게 되었다. 영화는 두 개의 사랑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각의 이야기가 모두 의미가 있었다. (30년 된 영화라 이 말을 쓰는 것이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래부터는 스포일러를 포함한다.) 첫 이야기는 신참 경찰과 마약밀매상의 이야기이다. 여자친구와 헤어진 경찰은 우연히 마약 밀매상을 만나게 되는데, 별다른 대화나 교류없이 하룻밤을 같이 보내기만 한다. 그리..

Movies/Review 2024.02.18

'플랜 75'와 '소풍'이 그리는 고령화 사회의 단면

(영화 '플랜 75', '소풍'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다.) 고령화 사회를 지나 초고령화 사회로 가고 있는 한국, 초고령화 사회에 이미 돌입한 일본은 노년의 삶에 관심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비슷한 시기에, 노년을 다루고 있는 영화들이 두 나라 모두에서 개봉했다. 두 영화, '소풍'과 '플랜 75'는 삶과 죽음, 고령화 사회의 문제를 다루면서 관객에게 여운을 남기는데,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은 다소 상이한 모습을 보여준다. '플랜 75'는 고령화 사회를 가장 먼저 경험한 나라인 일본을 배경으로 하고, 75세 이상의 노인들에게 자발적으로 안락사를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정책 '플랜 75'가 도입된 일본 사회를 주요한 내용으로 다룬다. '소풍'은 표면적으로는 절친이자 사돈인 두 친구가..

Movies/Column 2024.02.17

<영화 리뷰> 플랜 75

‘플랜 75’ 영화를 보고 왔다. 시놉시스부터 굉장히 인상적이어서 기대를 하고 봤다. 기대에 비해서는 약간 아쉬웠지만, 그래도 인상적인 부분이 있던 영화였다. 영화는 고령화 사회를 가장 먼저 경험한 나라인 일본을 배경으로 하고, 75세 이상의 노인들에게 자발적으로 안락사를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정책 ‘플랜 75‘를 주요한 내용으로 다룬다. 영화는 플랜 75가 등장한 일본의 현실을 여러 등장인물들을 통해 다각적으로 보여주고, 이러한 정책이 생겼을 때 나올 수 있는 그림을 꽤나 잘 묘사한다. 영화에서 플랜 75를 이용하려는 생각이 드는 사람들은 대부분 빈민층이라는 점은 참 무섭다. 영화 내내 플랜 75를 진행하고 도와주는 직원들의 말투는 평소 일본인들의 스테레오타입처럼 상냥하고 친절한데, 그래서 영화..

Movies/Review 2024.02.16

<영화 리뷰> 바튼 아카데미 (The Holdovers)

알렉산더 페인 감독의 '바튼 아카데미'를 보고 왔다. 원제는 'The Holdovers'인데, 홀드오버스를 한국어 번역으로 하면 남겨진 것들, 남겨진 사람들 정도로 번역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래도 이러한 방식으로 제목을 설정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 작품 내 학교 이름인 '바튼 아카데미'가 제목이 된 듯하다. '바튼 아카데미'는 크리스마스 연휴에 짧은 방학을 보내지 못해, 기숙학교에 남게 된 세 명의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세 명은 처음에는 서로 그렇게 좋게 생각하지 않다가, 결국은 서로를 받아들이고 우정을 쌓게 된다. 어떻게 보면 다소 뻔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그 내용의 전개가 탄탄했고, 유머러스하면서도 생각할 거리를 던지는 좋은 영화였다. 작품 내 주요 배역은 세 명이라고 볼 수 있는데, 세 ..

Movies/Review 2024.02.15

<영화 리뷰> 위대한 쇼맨 (The Greatest Showman)

오늘도 예전에 보았던 영화 리뷰를 써보고자 한다. 작년 이맘때, 메가박스에서 음악 영화를 돌비 시네마에서 다시 틀어준다고 해서 다녀왔다. "위대한 쇼맨(The Greatest Showman)"은 2017년에 개봉한 미국의 뮤지컬 영화다. 정말 전형적인 뮤지컬 영화라고 볼 수 있다. 마이클 그레이시가 감독을 맡았으며, 휴 잭맨이 주연을 맡아 P.T. 바넘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 이야기 자체는 왜곡 논란 등이 있어 호평보다는 안좋은 평이 많은 편이다. 나는 음향이 강조되는 돌비 시네마 관에서 영화를 봤기 떄문에 영화의 음악을 듣는 것 만으로도 좋은 경험이었다. 화려한 영상미 역시 매우 인상깊었기 때문에 돈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 음악과 영상미만 보자면 정말 신나고, 감동적이고, 화려하고 아주 좋았다. ​..

Movies/Review 2024.02.11

영화 화면비 정리 (시네마스코프, 비스타비전, 레터박스, 필러박스)

영화관 정보를 찾아보다 보면, 화면 비율에 관한 언급을 자주 발견할 수 있는데, 이는 영화가 어떻게 보이는지에 대한 핵심적인 부분을 결정한다. 그리고 이러한 정보를 보다 보면, '비스타비전', '시네마스코프'와 같은 용어들이 나오는데 이런 것들을 정리한 글들은 별로 없는 것 같아서 정보를 찾아 정리해 보기로 했다. 영화를 볼 때, 영화관을 선택할 때 참고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전통적 영화 화면비 정리 - 1.33:1 (4:3) - 아카데미 비율 특징: 초기 영화와 표준 텔레비전 방송에 사용된 전통적인 화면 비율이라고 한다. 이 비율은 오랫동안 영화 제작의 표준으로 간주되었다고 한다. 요즘은 보통 예전 시대를 회상하거나, 예전 화면을 보여줄 때 영화 속 영화, 영화 속 화면에서 사용되는 편이다. - 1..

Movies/Information 2024.02.10

<영화 리뷰> 소풍 (2024)

영화 ‘소풍’을 보고 왔다. 이 영화는 절친이자 사돈인 두 친구가 60년 만에 고향 남해로 여행을 떠나며 16세의 추억을 다시 마주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나문희, 김영옥, 박근형 등 말할 것도 없는 베테랑 배우들이 주연을 맡았고, 가수 임영웅의 OST 참여도 큰 관심을 끌었다. 실제로 내가 영화를 보러 갔을 때, 영웅시대 팬 분들이 꽤나 많이 보였다. ‘소풍’은 삶과 존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노년기의 다양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했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과거 회상과 현재를 연결지으면서, 죽음의 직감 역시 연출하는 것은 꽤나 괜찮았다. 그리고 실제 노인분들이 겪을 수 있는 문제들을 가감없이 드러내면서, 나이 많은 관객들에게는 공감을, 나이 어린 관객들에게는 미래의 모습..

Movies/Review 2024.02.09

<영화 리뷰> 아가일 (Argylle)

매튜 본 감독의 아가일을 봤다. 킹스맨 감독으로 유명한 감독인데, 그래서 그런지 ‘아가일’역시 스파이 영화였다. 스파이물 작가 엘리 콘웨이가 실제 스파이 사건에 연루되면서 생기는 좌충우돌을 그린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작품은 여러가지면에서 계속 꼬고 꼬는데, 그걸 지켜보다보니 웃음이 나오게 하는 코미디 액션물이라고 보면 될 듯 하다. 나름 창의적인 모습이 보이긴 하지만, 계속 꼬는 동안 플롯도 같이 꼬여서, 이 부분에서 불호를 느낄 사람도 꽤 많을 듯하다. 개인적으로는 초반부의 계속된 쇼트 전환이 좀 어지러운 편이었다. 그리고 전반부와 후반부의 영화 분위기 차이, 액션의 퀄리티 차이 역시 두드러졌다. 또한 몇몇 웃기려고 나온 설정의 퀄리티가 그렇게 좋진 않아서, 헛웃음이 나오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Movies/Review 2024.02.08

<영화 리뷰> 프렌치 디스패치 (The French Dispatch)

오늘 개봉한 영화들을 보려다가 시간이 되지 않아 예전 작품의 리뷰를 쓰려고 한다. "프렌치 디스패치(French Dispatch)"는 2021년에 개봉한 웨스 앤더슨 감독의 영화다. 일반적으로는 웨스 앤더슨 감독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을 이 영화보다 높게 평가하는 경우가 많은데, 나는 프렌치 디스패치가 더 취향에 맞았다. 이 영화는 프랑스의 가상의 도시 앙뉘이에서 발행되는 미국 잡지의 마지막 호를 준비하는 기자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영화는 여러 개의 단편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 독특한 스토리와 캐릭터가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영화는 잡지의 특집 기사들을 통해 예술, 정치, 사회 등 다양한 주제를 탐구하는데, 각각의 이야기마다 훌륭한 메세지를 전하고 있다. 크게 도시에 대한 소개, 그리고..

Movies/Review 2024.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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