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 시네마에서 트랜스내셔널 시네마로전통적으로 영화 연구는 '내셔널 시네마'라는 범주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왔다. 프랑스 영화, 일본 영화, 한국 영화 등 국가를 단위로 영화를 분류하고 각 나라의 영화적 전통과 특징을 분석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접근은 영화와 민족 정체성, 국가 문화적 특수성 간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유용한 틀을 제공했다.그러나 1990년대 이후 글로벌화의 가속화, 디지털 기술의 발전, 초국적 자본의 확장과 함께 '국가' 경계를 넘어서는 영화적 실천들이 증가하면서 내셔널 시네마 패러다임의 한계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아르준 아파두라이가 주장했듯이, 현대 세계에서 문화적 흐름은 더 이상 특정 영토에 국한되지 않으며, 영화 역시 '탈영토화'된 미디어로 기능한다.이러한 맥락에서 등장한 '트랜스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