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서평 - 최재천의 공부

표본실 2024. 3. 15. 15:21
728x90

 

 '최재천의 공부'를 최근에 다시 읽었다. '최재천의 공부'는 최재천 교수님의 교육과 공부에 대한 경험, 그것에 대한 관점, 그리고 앞으로에 대한 비전 등을 대담 형식으로 풀어서 쓴 책이다.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는, 환경 교사가 필요하다는 교수님의 인터뷰를 헤드라인만 본 직후여서, '무슨 뜬구름 잡는 소리를 하는 분이지.'라고 생각을 하던 시기였다. 책을 읽어보니, 그 부분에 대한 맥락과 관점을 대략은 이해하게 되었다. 

 

 이 책은 지금의 한국의 교육적 배경에 분명히 주는 메세지를 가지고 있다. 지금의 한국 대입 경쟁은 구조적으로 확실히 잘못되어있다. 수능은 의대고시화 되어가고 있고, 그 고시에서 낙오한 사람들이 어쩔수없이 정시로 다른 학과에 진학하는 구조이다. 필연적으로 의대와 몇몇 과를 제외하고는 본인이 선택한 학과에 대해서 대학 입학 후에 알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것에 대해 또 다시 후회하게 되는 사람들을 양산하기 때문에 사회적 비용을 초래한다. 각자의 잠재력을 위해 기다려 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는 부분이 그래서 호소력있게 느껴졌다.


저자는 개개인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다려 줄 수 있는 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러한 시스템 덕분에 성공한 자신의 경험을 자세히 설명한다. 물론 이상적인 시스템만으로 모든 이가 완벽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사회가 각자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한다.

 또한, 읽기와 쓰기의 중요성, 그리고 최근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미디어 리터러시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글쓰기의 과정을 경험한 사람만이 그 가치를 알 수 있으며, 단순한 암기를 넘어선 이해와 표현력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특히 현대 청소년들이 자주 사용하는 검색 엔진으로 유튜브가 자리잡은 상황에서, 텍스트뿐만 아니라 영상을 통한 정보의 해석 방법을 가르치는 것의 필요성을 지적한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마감에 쫓기지 않고 모든 스케줄을 미리 계획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대입 준비 기간 동안 계획적이었던 경험과 대학 시절 계획성을 잃고 스트레스와 부담감에 시달린 경험을 통해, 미리 계획하는 습관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이 뿐 아니라 전반적인 내용이 내가 기존에 생각하고 있던 것과 비슷한 것이 많았다. 이 책은 공부하는 사람, 현재 공부 중인 사람, 누군가를 가르쳐야 하는 사람 모두에게 읽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독서일 : 2022.08.11, 2024.03.15
개인적 평점 : 4.5 (4.4) / 5.0

 
최재천의 공부
《최재천의 공부》는 동물과 인간을 깊이 관찰해온 최재천 교수가 10여 년 전부터 꼭 쓰고 싶었던 책으로, 지금 이 시대에 꼭 필요한 공부에 관한 생각을 총망라한다. 인생 전반에 걸쳐 공부가 왜 중요하고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 그동안 제대로 논의된 적 없는 대한민국 교육의 현실을 톺아보고 미래상을 그려보며 청사진을 제시한다. 하버드대학교 시절 몸소 체득한 경험, 서울대학교에서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시절까지 있었던 강의, 자연과학과 인문학을 넘나드는 통섭적 시야 등이 이 책의 바탕이 되었다. 수많은 청소년과 부모, 청년과 중년, 정부와 기업이 자연과학계의 대가인 최재천 교수에게 물었다. “어떻게 좋아하는 일을 찾을 수 있나요?” “많은 일을 하면서 느긋하게 사는 비결이 있나요?” “아이를 잘 키우는 묘책이 있나요?” “전 지구적 재난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어떤 인재를 뽑고 길러야 할까요?” 인생의 길, 교육의 길, 정책의 길, 경영의 길, 각자가 찾고자 하는 길의 갈래는 다양하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사는 길을 찾고 싶어서 배우고 싶다는 것. “벽돌을 쌓듯 빈틈없이 공부하지 않아도 됩니다” “1분 1초를 다투지 않고 마감 1주일에 앞서 해치웁니다” “독서는 취미가 아니라 일이어야 합니다” “스승은 제자의 발을 밟지 말아야 합니다” “동물스러운 교육을 합시다” “아이들에게 삶을 돌려줍시다” “토론으로 무엇이 옳은가를 찾아갑시다” “마음 가는 대로 해도 됩니다!” 이번 책에서 최재천 교수는 우리가 궁금했던 질문들에 때로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때로는 단단한 직설화법으로 말을 건다. 생각의 창을 열어주고 배움의 방향을 넓혀주는 지도를 펼쳐보인다.
저자
최재천, 안희경
출판
김영사
출판일
2022.05.18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