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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후기 90

<영화 리뷰> 왓츠 러브 (What's Love Got to Do With It)

세자르 카푸르 감독의 영국 영화, 그 중에서도 로맨틱 코미디인 ‘왓츠 러브(What's Love Got to Do With It)’를 봤다. 영국에서는 2022년에 개봉한 듯하고, 한국에서는 2024년 3월 20일에 개봉했다. 다큐멘터리 감독 조이가 옆집에 사는 소꿉친구 카즈의 중매결혼을 다큐멘터리 영화로 만드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카즈는 영국에서 자리를 잡은 의사지만, 여러 배경과 부모님의 만족을 위해 중매결혼을 선택한다. 그의 결혼식은 파키스탄 라호르에서 열려서, 조이와 조이의 어머니는 그 결혼식까지 참여한다. 남아시아 디아스포라 사회, 과거 이슬람 세대와 현대 이슬람 세대의 차이와, 현대 이슬람 문화권의 젊은이들이 중매결혼을 선택하는 배경을 잘 그렸고, 그에 대한 찬반양론은 어느 정도 보여주는 편..

Movies/Review 2024.03.26

<영화 리뷰> 로봇 드림 (Robot Dreams)

아카데미 애니메이션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애니메이션 영화인 ‘로봇 드림’을 봤다. 프랑스와 스페인에서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데, 의외로 배경은 뉴욕이다. 뉴욕을 배경으로 한 개와 로봇의 우정을 다룬 영화이다. 대사가 하나도 없는 애니메이션인데, 시각적 요소와 음악, 그리고 일부 효과음으로 스토리텔링을 효과적으로 가져간다. 영화는 뉴욕의 아파트에서 외로운 삶을 살고 있는 개가 로봇을 만나서 살아가는 과정을 그려낸다. 작품 속에서는 개뿐만 아니라 많은 동물들이 나오는데, 모두 꽤나 귀엽게 나오는 편이다. 그래서 마냥 따뜻하고 훈훈한 분위기만 가득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역경이 꽤나 잘 묘사된 영화이기도 하다. 제목에 ‘드림’이 있는 것 처럼, 꿈 장면이 꽤나 많기도 하다. 전반적으로, 기승전결이 훌륭한 편이다..

Movies/Review 2024.03.25

<영화 리뷰>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2023년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은곰상)을 받은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를 보고 왔다. 개봉일은 3월 27일이며, 개봉 전 CGV 언택트톡 프리미어 상영으로 보고 왔다. 개인적으로는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드라이브 마이 카'를 정말 좋아하고 인상깊게 봤는데, 이 작품은 나에게 다소 어렵게 다가왔다. 하지만 계속 고민을 하게 만드는 데서,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약간은 느껴지기도 해서, 영화를 본 것에는 만족한다. 영화는 일본의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 그 시골 마을의 자연을 아름답게 묘사한다. 그래서 그런지 롱테이크의 사용이 굉장히 잦은 편이고, 시점도 굉장히 독특한 편이다. 하지만 그 안에서 마냥 아름다운 일만 일어나는 것은 아닌데, 주된 갈등이 ..

Movies/Review 2024.03.24

<영화 리뷰>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The Grand Budapest Hotel)

에 대한 리뷰를 쓰려고 한다. 웨스 앤더슨 감독은 내가 좋아하는 감독에 속하는 편이다. 나 를 내 인생 영화로 꼽는데 주저함이 없기 때문이다. 웨스 앤더슨 감독이 두 영화 바로 이전에 찍었던 영화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인데, 웨스 앤더슨의 스타일이 심화되기 시작한 영화라고 볼 수도 있다. 영화는 2014년에 개봉했고, 압도적인 색채와 영상미로 유명한 편이다. 영화는 가상의 동유럽 국가인 주브로우카에, 유명한 호텔인 그랜드 부다페스트를 배경으로 하고, 이 이야기를 들은 작가의 시점으로 액자를 보여주고, 영화의 시작은 이 작가의 묘지에 참배하는 소녀의 시점임을 보여주면서 이것이 이중 액자 구조임을 보여준다. 그러면서 이 시점 사이에 화면비 변화로도 많이 유명한 영화인데, 이 화면비 변화를 통해서 영화는..

Movies/Review 2024.03.23

<영화 리뷰> 레 미제라블 (Les Misérables, 2019)

어제 동명의 영화를 보고 와서, 2019년에 개봉한 ‘레 미제라블’ 역시 생각이 나서 리뷰를 작성한다. 2012년에 개봉한 뮤지컬 영화와 달리 이 ‘레 미제라블‘은 영화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 시대적 배경이 현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간접적으로는 연관되는 영화이다. 빅토르 위고의 소설의 배경이 된 몽페르메유 지구에서 영화를 시작하기도 하고, 영화의 주제의식이 소설의 그것과 비슷한 면이 있기 때문이다. 결말 부분에서 빅토르 위고의 원문을 인용하기도 하기도 한다. 전반적으로는 2005년 파리 교외 소요 사태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다고 한다. 영화는 파리 교외 지역에 이민자 구역에 새로 발령받은 경찰을 중심으로, 파리 교외의 현실을 보여준다. 경찰은 기존 경찰 2인과 새로 발령받은 1인까지 3인 1조로 움..

Movies/Review 2024.03.22

<영화 리뷰> 레 미제라블 (Les Misérables, 2012)

‘레 미제라블’이 메가박스 돌비시네마 기획전에서 재개봉을 해서 보고 왔다. 소위 남돌비로 불리는 메가박스 남양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돌비 시네마 상영관에서 관람했고, 가장 좋다고 평가받는 명당 자리에 앉아서 쾌적하게 관람했다. 기존 작품을 돌비시네마 형식에 맞춰서 리마스터링한 작품을 상영한 것인데, 돌비 시네마의 압도적인 사운드로 뮤지컬 스코어를 듣는 것은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아무래도 리마스터링이다보니 입체 음향은 그렇게 많이 느껴지지 않았지만, 단순히 좋은 출력으로 좋은 노래를 듣는 것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었다. 그리고 어두운 장면이 많았기 때문에 돌비 비전의 장점도 느껴졌다. 돌비 비전은 색재현율이 높아 어두운 장면을 선명하게, 밝은 장면은 더 밝게 보여주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돌비 시네..

Movies/Review 2024.03.21

2023년 외국 영화 Top 5

2023년, 즉 작년 한 해동안 100편 정도의 영화를 봤다. 2022년까지 평생 봤던 영화가 100편이 안되니까 평생 본 것보다 작년 한 해 본 영화가 더 많다는 뜻이 되겠다. 아직은 초보 씨네필이지만, 이렇게 정리하는 게 의미가 있을 거 같아 국내 영화 Top이후에 외국영화 중 Top 5를 뽑아보려고 한다. 극장에서 재개봉 등으로 보거나 OTT로 본 영화는 제외하기로 했다. Top 5로 뽑힌 영화 중 3위부터 5위까지는 아직 상세한 후기를 작성하지 않았는데, 자세한 후기도 조만간 적어볼 예정이다. 5위 : 바빌론 - 데미언 셔젤 감독 데미안 셔젤 감독의 을 5위로 뽑았다.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바뀌는 시기의 초기 할리우드를 표현한 영화이다. 누구나 한 시기의 밝은 부분을 묘사할 수는 있으나, 명과 ..

Movies/etc 2024.03.18

2023년 한국 영화 Top 5

작년 한 해의 한국 영화 중, 개인적인 Top 5를 뽑아보려고 한다. 개인의 취향이 많이 반영되었으며, 보지 못했던 작품들도 있기 때문에 그냥 참고만 하면 좋을 것 같다. 5위 : 서울의 봄 (12.12: The Day) - 김성수 감독 2023년에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은 김성수 감독의 을 5위로 뽑았다. 이 영화는 중요한 역사적 사건인 1212 군사반란을 사실적으로 그려내며 관객들의 몰입을 이끌어낸다. 플래시백 없이 시간 순서대로 전개되면서도 긴장감을 잃지 않는 스토리텔링이 돋보인다. 단순히 오락적인 것만은 아니라, 중간중간 이 영화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작품임을 일깨워주며 관객들에게 숙연한 감정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영화는 큰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배우와 제작진의 노력이 ..

Movies/etc 2024.03.17

<영화 리뷰> 마담 웹 (Madame Web)

콜럼비아 픽쳐스, 소니와 마블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마담 웹’을 보고 왔다. ‘마담 웹’은 마블 코믹스의 동명 캐릭터를 기반으로 하지만, 기존 스파이더맨 유니버스와 큰 연관성은 없는 독립적인 이야기라고 보면 된다. 워낙 해외 평이 나빠서 어느정도로 나쁠까 궁금해서 보게 되었다. 다코타 존슨이 연기한 캐시 웹이 마담 웹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의외로 초반 서사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중반부터 급격히 나빠진다. 비슷한 장면들과 기술들의 반복으로 관객 입장에서 금세 익숙해지고 지루해진다. 주인공은 비슷한 장면들을 계속 겪어서 지루해지고, 조연들은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영화의 흐름을 제한시킨다. 빌런의 매력도 역시 떨어진다. 왜 빌런이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고, 단순히 목숨만..

Movies/Review 2024.03.13

<영화 리뷰> 오키쿠와 세계

‘오키쿠와 세계’를 보고 왔다. 사카모토 준지 감독의 작품인데, 19세기 중반 에도 말기의 에도 주변을 다루고 있는 영화다. 똥을 거름으로 파는 일을 하는 두 주인공과, 몰락한 사무라이의 딸인 오키쿠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영화는 계급론, 사랑, 생존, 인간 실존의 대한 주제의식을 다양하게 보여준다. 영화는 대부분 흑백으로 진행되다가 특정 장면에서 컬러를 보여주는데, 이 흑백과 컬러 전환의 의미는 발견하지 못했다. 이야기의 주제의식이 보여주는 것이 여러부분인 것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가장 더러운 인간의 배설물을 가지고 돈을 버는 주인공들을 사람들은 천시하지만, 그들이 없으면 사람들은 화장실을 이용하지 못한다. 그리고 몰락한 사무라이의 딸인 오키쿠는 구시대적인 방식으로 아버지를 잃는다. 계급적인 메세지..

Movies/Review 2024.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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