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s/Review

<영화 리뷰> 로봇 드림 (Robot Dreams)

표본실 2024. 3. 2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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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드림

아카데미 애니메이션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애니메이션 영화인 ‘로봇 드림’을 봤다. 프랑스와 스페인에서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데, 의외로 배경은 뉴욕이다. 뉴욕을 배경으로 한 개와 로봇의 우정을 다룬 영화이다. 대사가 하나도 없는 애니메이션인데, 시각적 요소와 음악, 그리고 일부 효과음으로 스토리텔링을 효과적으로 가져간다.

영화는 뉴욕의 아파트에서 외로운 삶을 살고 있는 개가 로봇을 만나서 살아가는 과정을 그려낸다. 작품 속에서는 개뿐만 아니라 많은 동물들이 나오는데, 모두 꽤나 귀엽게 나오는 편이다. 그래서 마냥 따뜻하고 훈훈한 분위기만 가득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역경이 꽤나 잘 묘사된 영화이기도 하다. 제목에 ‘드림’이 있는 것 처럼, 꿈 장면이 꽤나 많기도 하다. 전반적으로, 기승전결이 훌륭한 편이다.

특히 노래 ‘September’가 정말 아름답게 삽입된다. 이 노래를 듣는 것만으로도 영화를 다시 떠올리게 할 정도이다. 전반적으로 이 곡 외에도 80년대 히트곡들이 많이 삽입된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따르면 작품은 80년대 뉴욕을 그리고 있는 듯하다.

영화의 결말은 정말 슬프면서 아련하다. 어떻게 대사 한 줄 없이 이렇게 깊은 감정선을 그릴 수 있는지 놀라울 정도다. 개인적으로는 새드엔딩을 예상을 했지만, 그 새드엔딩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굉장히 탄탄하고 세련되어서 놀랐다. 전반적으로 영화는 고독, 만남, 이별, 재회 등등을 훌륭하게 묘사해 냈다. 많은 사람들이 이것에 대해서 공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영화의 중반부가 다소 루즈해지는 면이 있는 게 유일하게 아쉬운 부분이었다. 하지만, 정말 마음을 울리는 좋은 작품이었다. 일부러 리뷰에 스포일러 내용을 거의 담지 않았다. 이 정도만 알고 영화를 보러 가는 것을 적극 추천하게 된다.


관람일 : 2024.03.25.
개인적 평점 : 4.0 (4.2)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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