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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월급쟁이로 살 때는 미처 몰랐던 것들

'월급쟁이로 살 때는 미처 몰랐던 것들'을 읽었다. 서울대를 졸업하고 두 가지 박사행위를 따고, 교수로 일을 하던 저자는 비트코인 대박으로 파이어족으로서 살아온 삶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파이어족(FIRE족의 뜻: Financial Independence 경제적 독립, Retire Early 이른 은퇴)에 대해서 크게 관심이 있지는 않았지만, 이러한 삶을 사는 사람의 시각이 궁금해서 책을 읽게 되었다. 저자는 파이어족의 좋은 점과 나쁜 점을 솔직하게 묘사하고, 파이어족이 되고 나서 알게 된 사소한 것들과, 경제적 시각들에 대해 설명한다. 먼저 파이어족이 되고 바로 알게 된 사소한 점에서는 퇴직금이나 국민연금, 그리고 사람들 간의 호칭 등등에서 내가 겪지 못할 일을 볼 수 있어서 새로웠다. ..

Book 2024.04.06

서평 - 투명사회

‘피로사회’에 이어 한병철 교수의 책인 ‘투명사회’를 읽었다. ‘피로사회’와 마찬가지로, ‘투명사회’ 역시 ‘투명사회’부분과 ‘무리 속에서’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투명사회’는 투명성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현대 사회를 보여준다. ‘무리 속에서’는 디지털 정보통신 기술로 발생하는 현대 사회의 개개인이 가지는 고립감을 주된 소재로 다룬다. 저자가 보는 현대 사회는 투명성에 기초한 ‘투명사회’이다. 현대 사회는 투명성을 기반으로 하여 인간의 개인성과 사회성을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 과정에서 투명성은 단순히 ‘정보가 접근 가능하다, 또는 정보를 공개 할 수 있다.’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오히려 사회 전반에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감시와 통제를 나타내는 용어가 바로 투명성이다. 지금의 사회에서는 사..

Book 2024.04.05

<영화 리뷰> 서부 전선 이상 없다 (2022)

최근 '서부 전선 이상 없다'를 넷플릭스에서 다시 한번 봤다. 1차 세계대전의 독일군 시점으로 그려진 이 영화는 전쟁의 참혹함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특히 오프닝 시퀀스에 일렉기타 사운드로 전쟁 시기의 암울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은 정말 탁월했다. 이 영화는 2022년에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작품인데, 동명의 소설을 각색한 작품이라고 한다. 그래서 소설도 읽어보려고 했으나, 소설은 접근성이 그렇게 좋지는 않아서 자꾸 읽는 것을 미루게 되더라. 단순히 애국을 하기 위해서, 조금 더 멋져보이기 위해 입대한 독일 청년, 혹은 청소년들이 어떻게 죽어가고 어떤 고초를 겪었는지를 영화는 정말 사실적으로 묘사한다. 전쟁 영화를 그렇게 많이 보진 않았지만, 이렇게 삶의 덧없음을 효과적으로 묘사한 영화는 처음 보는 것 같..

Movies/Review 2024.04.04

24년 03월 영화 관람 결산

3월에는 새로운 영화를 8편 보았다. 지난달보다는 스케줄이 여유가 있지가 않아서, 영화를 많이 보지 못했던 달이었다. 이번 달 본 영화의 평점은 다음과 같다. 1위에서 3위를 제외한 영화들의 세부 평점은 다음과 같다. ​ 마담 웹 1.5 (1.6) / 5.0 왓츠 러브 3.0 (3.0) / 5.0 패스트 라이브즈 3.5 (3.4) / 5.0 오키쿠와 세계 3.5 (3.4) / 5.0 갓랜드 4.0 (3.8) / 5.0 이번 달 3위 - 레 미제라블 (2012) 4.0 (4.1) / 5.0 2012년에 개봉했던 ‘레 미제라블’ 영화를 3위로 뽑았다. 돌비 시네마에 맞게 리마스터링 되어서, 돌비 시네마에서 재개봉한 것을 보고 왔는데, 매우 감동적이었다. 좋은 뮤지컬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돌비 애트모스와..

Movies/etc 2024.03.31

서평 - 세컨드 브레인 부스트

‘세컨드 브레인 부스트’를 읽었다. ‘세컨드 브레인‘을 쓴 티아고 포르테가 다시 쓴 책이다. 1부는 PARA 시스템을 정리하는 내용이고, 2부에서는 그 시스템을 사용할 때 생기는 부가적 지침을 포함한다. 3부에서는 여러 팁이 들어있는 편이다. 전작과 비교하면, 조금 더 효율적이고 핵심적인 내용 위주로 쓴 책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전작을 읽은 나에게는, 그저 원칙을 복습하는 효과에 그쳤다. 하지만 저자의 의도를 빠르게 캐치하고 싶다면, ‘세컨드 브레인’보다 ’세컨드 브레인 부스트‘만을 읽고 적용해보려고 해도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 ’세컨드 브레인 부스트‘만 읽더라도 저자가 설명하는 시스템을 적용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다시한번 PARA 시스템을 정리해보자 PARA 프레임워크PARA ..

Book 2024.03.27

<영화 리뷰> 왓츠 러브 (What's Love Got to Do With It)

세자르 카푸르 감독의 영국 영화, 그 중에서도 로맨틱 코미디인 ‘왓츠 러브(What's Love Got to Do With It)’를 봤다. 영국에서는 2022년에 개봉한 듯하고, 한국에서는 2024년 3월 20일에 개봉했다. 다큐멘터리 감독 조이가 옆집에 사는 소꿉친구 카즈의 중매결혼을 다큐멘터리 영화로 만드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카즈는 영국에서 자리를 잡은 의사지만, 여러 배경과 부모님의 만족을 위해 중매결혼을 선택한다. 그의 결혼식은 파키스탄 라호르에서 열려서, 조이와 조이의 어머니는 그 결혼식까지 참여한다. 남아시아 디아스포라 사회, 과거 이슬람 세대와 현대 이슬람 세대의 차이와, 현대 이슬람 문화권의 젊은이들이 중매결혼을 선택하는 배경을 잘 그렸고, 그에 대한 찬반양론은 어느 정도 보여주는 편..

Movies/Review 2024.03.26

<영화 리뷰> 로봇 드림 (Robot Dreams)

아카데미 애니메이션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애니메이션 영화인 ‘로봇 드림’을 봤다. 프랑스와 스페인에서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데, 의외로 배경은 뉴욕이다. 뉴욕을 배경으로 한 개와 로봇의 우정을 다룬 영화이다. 대사가 하나도 없는 애니메이션인데, 시각적 요소와 음악, 그리고 일부 효과음으로 스토리텔링을 효과적으로 가져간다. 영화는 뉴욕의 아파트에서 외로운 삶을 살고 있는 개가 로봇을 만나서 살아가는 과정을 그려낸다. 작품 속에서는 개뿐만 아니라 많은 동물들이 나오는데, 모두 꽤나 귀엽게 나오는 편이다. 그래서 마냥 따뜻하고 훈훈한 분위기만 가득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역경이 꽤나 잘 묘사된 영화이기도 하다. 제목에 ‘드림’이 있는 것 처럼, 꿈 장면이 꽤나 많기도 하다. 전반적으로, 기승전결이 훌륭한 편이다..

Movies/Review 2024.03.25

<영화 리뷰>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2023년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은곰상)을 받은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를 보고 왔다. 개봉일은 3월 27일이며, 개봉 전 CGV 언택트톡 프리미어 상영으로 보고 왔다. 개인적으로는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드라이브 마이 카'를 정말 좋아하고 인상깊게 봤는데, 이 작품은 나에게 다소 어렵게 다가왔다. 하지만 계속 고민을 하게 만드는 데서,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약간은 느껴지기도 해서, 영화를 본 것에는 만족한다. 영화는 일본의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 그 시골 마을의 자연을 아름답게 묘사한다. 그래서 그런지 롱테이크의 사용이 굉장히 잦은 편이고, 시점도 굉장히 독특한 편이다. 하지만 그 안에서 마냥 아름다운 일만 일어나는 것은 아닌데, 주된 갈등이 ..

Movies/Review 2024.03.24

<영화 리뷰>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The Grand Budapest Hotel)

에 대한 리뷰를 쓰려고 한다. 웨스 앤더슨 감독은 내가 좋아하는 감독에 속하는 편이다. 나 를 내 인생 영화로 꼽는데 주저함이 없기 때문이다. 웨스 앤더슨 감독이 두 영화 바로 이전에 찍었던 영화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인데, 웨스 앤더슨의 스타일이 심화되기 시작한 영화라고 볼 수도 있다. 영화는 2014년에 개봉했고, 압도적인 색채와 영상미로 유명한 편이다. 영화는 가상의 동유럽 국가인 주브로우카에, 유명한 호텔인 그랜드 부다페스트를 배경으로 하고, 이 이야기를 들은 작가의 시점으로 액자를 보여주고, 영화의 시작은 이 작가의 묘지에 참배하는 소녀의 시점임을 보여주면서 이것이 이중 액자 구조임을 보여준다. 그러면서 이 시점 사이에 화면비 변화로도 많이 유명한 영화인데, 이 화면비 변화를 통해서 영화는..

Movies/Review 2024.03.23

서평 - 논픽션 글쓰기 전설들

‘논픽션 글쓰기 전설들’이라는 책을 읽었다. 사실 이 책에 대해서 읽게 된 것은 논픽션에 대한 정의를 제대로 알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논픽션 장르가 단순히 소설을 제외한, 문학도 아닌 비문학 글을 쓰는 방법이라고 이해했었다. 최근에 리뷰와 같은 글들을 많이 쓰고 있었기 때문에 도움이 될까 하고 읽은 것이다. 부끄럽다. 논픽션 장르는 실제 사건, 장소, 경험등을 기반한 글쓰기를 이야기한다고 하며, 저널리즘, 자서전, 다큐멘터리 등의 분야에 걸쳐있다고 한다. 사실 한국에서는 논픽션 장르가 그렇게 인기있지는 않다. 일반적으로는 에세이나, 픽션 소설이 훨씬 더 인기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논픽션 장르를 쓰는 사람들은 나름의 사명감이 있어 보였다. 책은 논픽션 글쓰기로 유명한 12명의 인터뷰를 ..

Book 2024.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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