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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Furiosa: A Mad Max Saga)

조지 밀러 감독의 '퓨리오사: 매드 맥스 사가'를 보고 왔다. 감독의 이전 작품인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에서 인상깊었던 퓨리오사의 과거 이야기를 그린 프리퀄 속편이다. 그러니까 속편은 맞는데, 시대적 배경은 퓨리오사가 시타델의 사령관이 되기 전, '분노의 도로' 시점 이전을 그린 영화라고 생각하면 된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를 보는 편이 더 감상에 낫기는 할텐데, 그렇지 않더라도 괜찮은 정도일 것 같다.  영화는 퓨리오사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해서,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시점의 사령관이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자주 만나는 빌런은 디멘투스와, 임모탄이 있다. 임모탄은 전작에서도 많이 나왔지만, 디멘투스는 이번 작품에서 자세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처음인데, 여러모로 퓨리오사와 대응되는..

Movies/Review 2024.05.29

<영화 리뷰> 해변의 폴린 (Pauline at the Beach, 1983)

에릭 로메르 감독의 '해변의 폴린(원제 Pauline A La Plage, 영어 제목 Pauline at the Beach)'을 보았다. CGV 아트하우스 기획전에서 에릭 로메르 감독전을 해서 보게 되었다. 흔히 말해서 누벨바그 운동에 속하는 영화감독의 작품을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화를 보고 나서는 왜 이렇게 유명한지, 그리고 지금까지 내가 본 영화들에 어떤 영향들을 미쳤는지 생각하게 될 만큼 좋은 작품이었다. 이번에 본 ’해변의 폴린’ 작품은 1983년 작품이고, 섬세한 감성으로 인간관계의 복잡성과 미묘함을 잘 나타내는 영화로 보인다. 여름 방학을 해변 별장에서 사촌 언니와 같이 보내게 된 15세 폴린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사촌 언니 마리옹은 매우 매력적인 여성으로서, 순수한 폴린과는 ..

Movies/Review 2024.05.28

<영화 리뷰> 키메라 (La Chimera)

알리체 로르바케르 감독의 '키메라'를 봤다. 이탈리아에서 도굴을 하는 영국인 아르투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이다. 사실 영국인이므로 이름은 아서일 가능성이 더 높겠지만, 영화의 배경은 이탈리아 이므로 모두가 그를 아르투라고 부른다.  다소 초현실적인 느낌이 많이 드는 영화인데, 영화는 연출을 통해서 이러한 부분을 강화시킨다. 나는 영화에 대한 정보를 아예 모르는 상태에서 보러 갔기 때문에, 이러한 초현실적인 부분을 훨씬 더 크게 느끼면서 영화를 봤다. 특히 영화 제목과 관련된 '키메라' 부분을 보여줄 때 연출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삽입된 음악 역시 좋았는데, 전통적인 이탈리아 음악과 현대 음악이 적재적소에 삽입되어서 분위기를 잘 형성한다. 개인적으로 과거 배경의 영화에 현대 음악을 넣는 것을 좋아하지..

Movies/Review 2024.05.27

<영화 리뷰>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 (Mad Max: Fury Road, 2015)

퓨리오사 개봉을 앞두고, '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를 한 번 더 봤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Mad Max: Fury Road)는 2015년에 개봉한 조지 밀러 감독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액션 영화이다. 2022년쯤 CGV 용산 아이맥스 기획전에서 처음 보게 되었다. 정말 인상 깊었다. 찾아보니 여러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었다고 하는데, 그럴만한 영화였다. 액션 씬이 미쳤으며, 사막을 배경으로 한 영상미도 대단한 영화이다.  영화는 핵전쟁 이후에 황폐화된 미래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세계관 자체가 낯설 수도 있지만, 그 세계관을 훌륭하게 보여준다. 정말 사막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고, 그리고 정말 말도 안 되는 폐쇄적인 사회인 워보이들과 임모탄의 제국 시타델도 정말 인상적이었다.  영화는 2박 3일..

Movies/Review 2024.05.25

<영화 리뷰> 악마와의 토크쇼 (Late Night with the Devil)

5월 8일, 오늘 개봉한 '악마와의 토크쇼를 보고 왔다. 1970년대의 생방송 토크쇼 영상 컨셉의 공포, 오컬트 영화다. 심야 토크쇼 진행자가 토크쇼의 시청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할로윈 특집 방송을 기획하다가, 공포스러운 상황에 노출되는 것을 주로 묘사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감독은 콜린 케언즈와 카메론 케언즈, 호주 출신의 형제 감독이 맡았다고 한다. 해외 평이나 국내 영화제에서 상영되었을 때의 전반적인 평이 상당히 좋은 편이라 기대를 했는데, 기대한 것에 비해서는 허무한 면이 있었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꽤 괜찮은 작품으로 생각했다. 인간의 욕망과 공포감 등을 잘 묘사한 영화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영화의 강점은 정말 70년대의 배경을 훌륭하게 묘사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공포영화는 옛날 배경..

Movies/Review 2024.05.08

<영화 리뷰> 비거 스플래쉬 (A Bigger Splash, 2015)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2015년 영화 '비거 스플래쉬(A Bigger Splash)'를 봤다. CGV에서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전을 해서 봤다. 보통 '아이 엠 프리'를 구아다니노 감독의 최고작으로 뽑던데, 그래서 그 영화도 조만간 볼 생각이다. '비거 스플래쉬'는 드라마와 스릴러가 결합된 영화로 평가되며, 이탈리아의 판텔레리아 섬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섬은 아프리카 튀니지와 가까운 지중해의 섬이다. 그래서 이러한 요소가 영화 속에서 꽤나 중요하게 다뤄지기도 한다.  틸다 스윈튼의 역할을 중심으로 영화가 전개되는데, 목을 다쳐서 더 이상 무대에 설 수 없는 헤비메탈 락스타 마리안 레인을 연기했다. 그리고는 그녀의 남자친구인 폴이 있다. 두 커플은 지중해 섬에서 한가로운 휴양을 보내고 있는데, 마리안..

Movies/Review 2024.05.04

<영화 리뷰> 스턴트맨 (The Fall Guy)

데이비드 리치 감독의 '스턴트맨'을 봤다. 스턴트맨을 주제로 하는 액션 코미디 영화였다. 전반적으로 가볍게 보기 좋았던 영화였다. 원제는 'The Fall Guy'인데, 아무래도 스턴트맨을 다르게 표현한 것이기 때문에 한국 개봉에서는 스턴트맨으로 제목을 정한 듯하다. 1980년대에 원제와 같은 이름의 TV 시리즈가 있었는데, 그것을 원작으로 한 영화라고 한다. 감독은 기존에 '데드풀 2'나 '불릿 트레인'을 감독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불릿 트레인'보다 이 영화가 더 좋았던 것 같다.  전반적으로 스턴트맨에 대한 헌사라는 것이 느껴지는 영화였다. 그래서 쿠키영상에서도 이 영화의 촬영 장면을 꽤나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스턴트맨들의 역할을 훌륭하게 보여주었다. 정말 많은 영화들의 오마주를 담고 있기도 한데,..

Movies/Review 2024.05.01

<영화 리뷰> 챌린저스 (Challengers)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챌린저스'를 봤다. 세 테니스 선수의 관계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영화인데, 젠데이아가 연기한 타시와, 그의 남편 아트, 그리고 타시의 전 남자친구이자 아트의 친구였던 패트릭이 주연을 이루고 있다. 주연들의 연기는 매우 좋은 편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젠데이아도 '듄 시리즈'에서 보다 훨씬 더 매력적으로 나오는 편이다.  전반적으로 영화는 테니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그에 대한 고증은 꽤나 괜찮은 편이었다. 스토리 진행을 위해 두 선수가 만나는 과정을 약간 억지로 만들어낸 부분만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흠잡을 부분은 없는 고증이었다. 더 평이 좋은 선수가 유니클로 스폰서를 받고 있다는 부문이나, 오픈, 투어, 챌린저 대회의 급이 보이는 장면들은 꽤나 테니스 시스템에 대한 조..

Movies/Review 2024.04.28

<영화 리뷰> 범죄도시 4

영화를 최근 못 보고 있다가, 오랜만에 영화관에 가서 를 봤다. 여러 평이 갈렸는데, 일단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편이었다고 생각한다. 시리즈의 영화들을 내 취향대로 줄을 세우자면, 범죄도시 2 > 범죄도시 4 > 범죄도시 3이었다. (1은 보지 않았다.) 사실 곱씹어보면 개연성이 애매한 부분이 꽤나 많은데, 영화를 보는 동안은 몰입에 거슬리는 부분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이 시리즈 자체에 대한 기대감이 그렇게 높지 않아서 그런 거 같기도 하다. 그래서 무난 무난한 팝콘 영화로는 이번에도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특별출연한 한 명의 배우가 아니신 분의 연기는 정말 별로였다. 그 부분에서는 몰입이 정말 깨질 수밖에 없었다. 타격감은 전작 '범죄도시 3'과 비슷했던 거 같다. 복싱 위주의 마동석의 기술은..

Movies/Review 2024.04.24

<영화 리뷰> 트랜짓 (Transit, 2018)

어제에 이어서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의 '트랜짓'에 대한 리뷰를 적어보려고 한다. '트랜짓'은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의 스타일이 극에 달한 작품이다. 이 영화는 1944년에 발간된 소설을 바탕으로 하며,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나치 점령 하의 프랑스가 배경인 것처럼 보이지만, 주변 배경이 현대적인, 복합적인 상황을 보여준다. 이러한 배경 설정을 통해, 제2차 세계대전에서의 난민들과, 현대의 난민 문제가 병렬적으로 연결되어 보이는 방식으로 서사가 전개된다. 영화는 주인공이 파리를 탈출하여 마르세유로 향하면서 시작된다. 주인공 게오르그는 사망한 작가 바이델의 신분증과 유서를 발견하고, 이를 이용하여 자신의 신분을 속이려 한다. 마르세유에서 그는 바이델의 아내인 마리와 만나게 되는데, 문제는 마리는 자신의 남..

Movies/Review 202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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