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s/Review

<영화 리뷰> 범죄도시 4

표본실 2024. 4. 24.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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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최근 못 보고 있다가, 오랜만에 영화관에 가서 <범죄도시 4>를 봤다. 여러 평이 갈렸는데, 일단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편이었다고 생각한다. 시리즈의 영화들을 내 취향대로 줄을 세우자면, 범죄도시 2 > 범죄도시 4 > 범죄도시 3이었다. (1은 보지 않았다.)

사실 곱씹어보면 개연성이 애매한 부분이 꽤나 많은데, 영화를 보는 동안은 몰입에 거슬리는 부분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이 시리즈 자체에 대한 기대감이 그렇게 높지 않아서 그런 거 같기도 하다.

그래서 무난 무난한 팝콘 영화로는 이번에도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특별출연한 한 명의 배우가 아니신 분의 연기는 정말 별로였다. 그 부분에서는 몰입이 정말 깨질 수밖에 없었다.

타격감은 전작 '범죄도시 3'과 비슷했던 거 같다. 복싱 위주의 마동석의 기술은 시원시원했다. 타격음은 추가적으로 입힌 거 같은데, 나쁘지 않았다.

유머, 개그 타율은 적당했던 거 같다. 나는 문화의 날에 사람으로 거의 꽉 찬 영화관에서 봐서 그런지 다른 사람들의 웃음소리 덕분에 더 재밌게 본 편이라고 생각한다. 유머는 주로 마동석과 장이수의 콤비에서 담당하는데, 이 부분에서 불호를 느낄 사람들도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웃긴 부분이 더 많았다.

마지막 빌런과의 싸움 연출은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웠다. 딱 기대치 정도 한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 빌런과의 싸움을 유도하는 빌드업도 나쁘지 않았다. 범죄도시 2에서의 마무리와 비슷한데, 조금 더 돈이 들어간 느낌이었다. 메인 빌런의 김무열은 꽤나 임팩트가 있었다. 2에서의 강해상보다는 아니지만, 3에서 애매했던 빌런의 무게감에 비하면 훨씬 나았다.

단점이라면 마동석 마석도와, 메인 빌런을 제외한 캐릭터들이 잘 살아남지 못했다는 점이다. 경찰에 새로 들어온 이주빈이 연기한 경찰 등도 그렇게 극에 잘 녹아들진 못했고, 이동휘와 현봉식 같은 주변 빌런 캐릭터들도 그렇게 매력을 살리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워낙 검증된 시리즈인데, 이 정도면 적절한 팝콘 무비로 계속해서 이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관람일 : 2024.04.24.
개인적 평점 : 3.0 (2.9) / 5.0

범죄도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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