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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상 87

<영화 리뷰> 추락의 해부 (Anatomy of a Fall)

제76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쥐스틴 트리에 감독의 ‘추락의 해부(Anatomy of a Fall, Anatomie d’Une Chute)‘를 보고 왔다. 한국 정식 개봉 날짜는 1월 31일이라고 한다. 영화를 본 이후에 이동진 평론가의 언택트톡을 감상했는데, 그것을 감상하기 전부터 좋았는데 언택트톡 이후에는 더 좋아졌다. 아래의 리뷰는 내 개인적인 리뷰이고, 언택트톡에서 기억이 나는 부분은 조만간 기록을 해 볼 예정이다. 작년 황금종려상 ‘슬픔의 삼각형’에 대해서는 약간 실망을 했었어서 기대를 크게 하지 않고 갔는데, 이번 ‘추락의 해부’는 기대 이상의 훌륭한 작품이었다. 150분이면 꽤나 긴 러닝 타임인데, 전혀 길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특히 작품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사운드와 화면 전환이었다..

Movies/Review 2024.01.28

GV - 24.01.24. 클럽 제로 정성일 평론가 라이브러리톡 후기

2024년 1월 24일에 있었던 정성일 평론가의 클럽 제로 라이브러리톡(GV)를 보고 왔다. 영화에 대해 이해를 넓힐 수 있는 좋은 해설이었다. 영화에 대한 리뷰는 이미 남겼고, GV에 대한 내용을 내 언어로 정돈을 해보려고 한다. 예시카 하우스너에 대한 소개 - 오스트리아 빈 출신 감독이고, 아버지가 현대미술에서 유명한 루돌프 하우스너 - 여동생 세나 하우스너 역시 디자이너로 유명한 아티스트 영화는 매우 냉소적인 영화 - 그런데 영화를 생각하려고 할 때, 어디로부터 들어가야 할지,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지 생각하기 어렵다. - 작품에서는 영어를 쓰고 있고(사실상 무국적), 시대를 알 수 없으며, 공간적 배경 역시 알 수 없다. - 노백 선생님의 옷 역시 배경을 알려주지 않음. - 지리적, 문화적 맵핑을 ..

Movies/GV 2024.01.27

<영화 리뷰> 클럽 제로

예시카 하우스너 감독의 클럽 제로를 보고 왔다. 다만 섭식 장애와 관련된 장면에서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가 영화의 시작부터 나오기 때문에,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들은 보지 않는 편이 좋을 듯하다. 작품은 엘리트 학교에 새로운 영양교사가 나타나서 일어나는 일을 그린 영화인데, 블랙 코미디 장르에 속하는 영화다. 전반적으로 미니멀하게 구성이 되어있으며, 이야기 자체는 단선적이고 심플한 편이다. 영화는 거대담론들을 많이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무엇을 생각해야 할지 고민을 남기는 영화다. 영화가 끝나고 정성일 평론가의 GV를 들었으며, 그 후기 역시 조만간 올려볼 예정이다. 아래부터는 스포일러를 포함한다. 엘리트 학교에 새로 등장한 영양 교사인 미스 노박은 학생들에게 의식적으로 먹..

Movies/Review 2024.01.25

<영화 리뷰> 라이즈 (Rise, En corps)

세드릭 클라피쉬 감독의 프랑스 영화 '라이즈'를 보고 왔다. 프랑스 원제는 'En corps'인데, 영어로 직역하면 'In Body'가 된다고 한다. 이 표현은 문자 그대로의 뜻 외에도 '전적으로', '모든 면에서', 또는 '완전히'와 같은 의미를 내포할 수도 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어 제목이 라이즈가 되는 바람에 검색이 매우 힘들어진 것 같다. 더군다나 디즈니 플러스에서 2022년에 Rise 제목으로 나온 스포츠 다큐 영화가 있어서 더 검색이 힘들었다. 전반적으로는, 연초에 보기 좋은 힐링 영화였다고 생각한다. 아래부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다. 주인공 엘리즈는 6살 때부터 발레를 20년동안 한 발레 무용수인데, 첫 주연을 맡은 공연에서 발목에 큰 부상을 입고 만다. 나쁜 일은 한 번에 오는지..

Movies/Review 2024.01.23

<영화 리뷰> 나의 올드 오크 (The Old Oak)

켄 로치 감독의 '나의 올드 오크(The Old Oak)'를 봤다. 영국의 낙후된 폐광촌에 시리아 난민이 들어오게 되었을 때, 마을에 얼마 남지 않은 펍 중 하나인 ‘올드 오크’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다.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조금 더 많았던 영화였다. 작품 속의 메시지는 확실하다. 역경 속에서 피어나는 연대와 공동체 정신에 대한 이야기이다. 등장인물들의 대사로 그것을 명확하고, 때로는 장황하게 설명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가장 불호가 심한 포인트였다. 계속해서 대사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다 보니, 다소 교조적으로 다가왔다. 다소 한쪽 편에 유리하게 나온듯한 등장인물 설정들 역시 이러한 부분을 가중시켰다. 평을 찾아보니 켄 로치 감독의 영화는 원래 성향이 확실하고 이런 메시지가 강한 영화라고..

Movies/Review 2024.01.23

<영화 리뷰> 러스트 앤 본(Rust and Bone)

2012년에 개봉된 프랑스 영화 을 봤다. 원어 제목은 ‘De rouille et d'os’이라고 한다. 앞서 글을 올렸던 델마와 마찬가지로 씨네큐 신도림에서 진행된 그린나래미디어 기획전에서 볼 수 있었다. 전직 복서로 여러 일을 전전하는 싱글대디 알리와 고래 조련사 스테파니가 얽히는 이야기인데, 꽤나 자극적임에도 괜찮은 드라마 – 로맨스 영화였다. 아래부터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다. 삼류 복서 생활을 하다가 갑자기 아들을 데려오게 된 알리는 누나의 집에 얹혀 살면서 클럽 보안요원 일을 하게 된다. 그러다 고래 조련사 스테파니와 우연히 만나게 되는데, 스테파니는 고래 조련사로 일하고 있었다. 스테파니는 그 후로 며칠 지난 시점에 공연을 하다가 다리를 무릎 아래로 잃는 큰 사고를 겪는다. 알리와 스테파니..

Movies/Review 2024.01.18

<영화 리뷰> 델마 (2017)

2017년 영화 "델마“를 씨네큐 신도림 그린나래미디어 기획전에서 보고 왔다. 를 찍은 요아킴 트리에 감독의 연출이었다고 한다. 두 영화가 참 다른 스타일인데 이렇게 영화를 다르게 찍을 수 있다는 것에 놀랐다. 굳이 따지면 초자연 스릴러 영화라고 정리가 되는 듯하다. 델마라는 종교적으로 굉장히 엄격한 가정에서 자란 대학생 델마의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델마가 대학생활에서 겪는 변화를 통해서 깨달음을 얻는 내용이라고 볼 수 있겠다. 아래부터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다. 사실 영화가 공포 주제인지를 모르고 있어서, 단순히 사회적인 고발영화인줄 알고 보고 있었기 때문에, 공포 영화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할 때 굉장히 놀랐다. 델마는 초자연적인 능력을 지니고 있는데, 그래서 그걸 아는 델마의 부모는 델마를 계속..

Movies/Review 2024.01.18

<영화 리뷰> 덤 머니(Dumb Money)

영화 ‘덤 머니'를 보고 왔다. 2021년 게임스톱 주식 사건에 대한 영화인데, 원래부터 이 사건을 알고 있었던 입장에서 기대를 하고 있었다. 영화의 내용이 모두 실화라는 자극적인 멘트와, 카디비의 또 자극적인 노래와 함께 영화는 시작되는데, 생각보다는 그렇게 수위가 높진 않았다. 그러나 전반적인 사건의 묘사가 굉장히 깔끔하고 역동적이었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한 크리에이터가 이끌어낸 개미 주식투자자들의 운동의 흐름을 잘 묘사했고, 쉬운 주식 거래 사이트인 로빈훗의 등장도 잘 묘사했다고 생각했다. 레딧 페이지 월스트릿베츠(Wallstreetbets)에 대한 묘사가 굉장히 사실적으로 그려졌다. 그러면서 영화적 재미도 여전했기 때문에 둘 사이의 밸런스를 잘 잡았다고 할 수 있겠다. 금융 세계에서 순식간에 돈이..

Movies/Review 2024.01.17

<영화 리뷰> 성냥공장 소녀 (1990)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영화 를 봤다. 같은 감독의 , 를 보고 재미가 있어서 다른 영화를 고르다가 보게 된 것인데 다소 무거운 분위기에 당황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볼 가치가 있었다.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86년, 88년, 90년에 찍은 , , 를 흔히들 프롤레타리아 3부작이라고 부른다고 하는데, 그 이유를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작품이었다. 영화의 오프닝 시퀀스는 요즈음 유튜브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영상들처럼 공장에서 물건, 그중에서도 성냥이 생산되는 기계들의 모습을 나열하는 데에서 시작한다. 성냥을 생산하는 여러가지 기계들의 나열 마지막에는 주인공 이리스(아이리스)가 제품을 확인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아무런 대사 없이도 이리스의 삶을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이리스의 삶은 거대한 자본주의 사회 ..

Movies/Review 2024.01.13

<영화 리뷰> 외계+인 2부

관람일 : 2024.01.12. (용산 IMAX관) 개인적 평점 : 2.5 (2.7) / 5.0 1부 후기 : https://pyoborn.tistory.com/19 외계+인 1부 관람일 : 2024.01.08 (넷플릭스) 개인적 평점 2.5 (2.5) / 5.0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다. 최동훈 감독의 영화를 봤다. 조만간 2부가 개봉한다고 해서, 넷플릭스에서 1부를 감상했다. 1부가 개봉했던 시점 pyoborn.tistory.com 최동훈 감독의 를 보고 왔다. 를 이번 주에 넷플릭스에서 봤는데, 그래서 1부 내용을 기억하는 상황에서 볼 수 있었다. 작품은 1부를 보지 않았더라도 영화에 몰입할 수 있게 1부 내용을 초반부에 잘 설명해 주는데, 그래서 1부를 전혀 보지 않고도 2부를 볼 수는 있을 듯하..

Movies/Review 2024.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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