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빅데이터의 시대이다. 빅데이터를 언급하는 매체는 날이 갈수록 많아지고, 이제는 식상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그러한 언급에서 빅데이터는 마치 데우스 엑스 마키나 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데이터는 예측하지 않는다'의 저자는 이러한 생각은 잘못되었으며, 빅데이터의 한계를 적확하게 논리적으로 설명한다.
저자는 시종일관 피상적인 데이터 분석을 넘어서는 문제 해결의 가치를 주장하며, 인문학적 소양과 수학적 마인드를 먼저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책의 구성은 요약된 내용을 초반부에 먼저 서술하는 방식인데, 책의 내용에 대해 압도적인 자신감이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저자는 빅데이터의 본질은 통계학에 있음을 설명하고, 그러므로 데이터 분석 자체는 과거의 족적을 정리해주는 것에 불과하다고 언급한다. 데이터는 기본적으로 과거의 산물이며, 예측을 해줄 수 없기 때문이다. 시간의 영향력을 기준으로 예측과 패턴을 구분하면서, 패턴을 찾아내는 것의 중요성을 설명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데이터는 보완재로서 쓰여야 한다고도 한다.
책에서 특히 좋았던 부분은 데이터 가공의 중요성, 상관관계와 인과관계를 명확히 구분하는 것을 보여준 부분이었다. 계속해서 수학적 사고와 인문학적 소양을 강조하고, 데이터 분석 없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주장하는 부분 역시 인상적이었다. 데이터나 새로운 기술들을 계속해서 다루는 사람이라면, 한 두 번은 꼭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다. 책은 굉장히 적은 분량으로 깔끔하게 주장을 정리해뒀기 때문에, 금방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독서일 : 2024.03.12. - 03.14.
개인적 평점 : 4.5 (4.4)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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