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s/Review

<영화 리뷰> 마담 웹 (Madame Web)

표본실 2024. 3. 1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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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비아 픽쳐스, 소니와 마블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마담 웹’을 보고 왔다. ‘마담 웹’은 마블 코믹스의 동명 캐릭터를 기반으로 하지만, 기존 스파이더맨 유니버스와 큰 연관성은 없는 독립적인 이야기라고 보면 된다. 워낙 해외 평이 나빠서 어느정도로 나쁠까 궁금해서 보게 되었다.

다코타 존슨이 연기한 캐시 웹이 마담 웹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의외로 초반 서사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중반부터 급격히 나빠진다. 비슷한 장면들과 기술들의 반복으로 관객 입장에서 금세 익숙해지고 지루해진다. 주인공은 비슷한 장면들을 계속 겪어서 지루해지고, 조연들은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영화의 흐름을 제한시킨다. 빌런의 매력도 역시 떨어진다. 왜 빌런이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고, 단순히 목숨만을 부지하려는 느낌이었다. 히어로 영화에서는 빌런의 매력도 역시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당연히 비판을 받을 만하다.

CG도 그렇게 많이 쓰이지 않았는데, 쓰인 장면에서 그렇게 자연스럽지가 않았던 점 역시 아쉽다. 요새는 CG의 퀄리티를 얼마나 자연스럽냐로 평가하는 것이 대부분인데, 그 점에서 이 영화는 매우 아쉬웠다. 제대로 된 액션신의 부재 역시 뼈아프다. 여배우를 중심으로 가다 보니 그런 것인지, 주인공이 능력을 제대로 얻기 전 이야기라서 그런지, 아니면 둘 다인지는 모르겠지만 주인공의 액션신은 부재한다고 봐도 될 정도이다. 개연성이 없는 장면들이 꽤나 많았다는 점이 나에게는 가장 치명적으로 느껴졌다. 특히 스토리 진행을 위해 억지로 만들었다고 봐도 되는 장면들이 나올 때는, 눈을 뜨고 봐줄 수가 없었다.  

영화 단점에 있어서 화룡점정은 빌런의 처치가 허무하다는 것이다. 이것은 주인공의 능력이 불분명하고, 그것의 등장을 그린 영화다 보니 어쩔 수 없다손쳐도, 빌런도 스스로 처리 못하는 주인공이라는 느낌을 들게 해서 매우 허무했다. 히어로 영화를 보는 이유가 없어진 느낌이었다. 따라서 이 영화는 의의가 거의 남지 않았다고 볼 수도 있다. 시리즈물을 염두에 두고 제작된 느낌이 있는데, 과연 이 퀄리티로 시리즈물을 만들어도 될지 의문이 든다.

관람일 : 2024.03.13. (메가박스 코엑스 돌비 시네마)
개인적 평점 : 1.5 (1.6) / 5.0


마담 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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