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s/Review

<영화 리뷰> 플라워 킬링 문 (Killers of the Flower Moon)

표본실 2024. 2. 24.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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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영화를 따로 본 게 없어서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 노미네이트 된 '플라워 킬링 문'의 리뷰를 써보려고 한다. 사실 원제는 '킬러스 오브 더 플라워 문(Killers of the Flower Moon)'이다. 한국 개봉이 되는 과정에서 제목이 바뀌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해하기 어렵다. 원제는 영화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명확하게 이야기하고 있는 데 반해, '플라워 킬링 문'은 다소 이 부분을 모호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영화는 미국 개척시대에 있었던 오세이지족과 관련된 살인사건들을 다룬 영화이다. 그러니까 꽃과 같은 달이 뜰 때의 킬러들이라는 원제가 직관적이라는 것이다. 
 
동명의 원작 책이 있는데, 책에 내용을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조금 더 입체적인 인물 구조로 바꾸었다고 들었다. 기존에는 수사관 시점의 영화를 만드려고 했다고 하는데, 그랬다면 지금보다는 조금 더 평면적인 영화였을 듯하다. 살인사건과 직접 얽히는 인물들을 중심으로 하면서 영화는 훨씬 더 복합적이고 입체적으로 만들어졌다. 
 
영화의 긴 러닝타임은 매우 길고, 그래서 꼭 영화관에서 봐야겠다고 결심해서 작년 10월에 영화관에서 봤다. 3시간 25분여를 영화관 밖에서 보기에는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아주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흡입력있게 느껴지며 여러 살인사건들과 흑막들에 대해 서술한다. 긴장감을 계속 끌고 가는 능력은, 역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구나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지루함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뛰어났다.  로버트 드 니로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훌륭한 연기를 보여줬고, 그리고 원주민 역할로 나온 릴리 글래드스톤 역시 좋은 연기를 통해 영화에 몰입하도록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내가 가장 좋았던 부분은 영화의 마지막 부분이었는데, 스포일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설명하자면 영화의 마지막 부분을 통해, 영화 속 여러 사건의 문제점 등이 지금까지도 남아있다는 생각을 들게 하며 여운을 남긴다. 이 부분에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직접 등장한 것도 인상적이었다. 아카데미 상에서 많은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는데(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촬영상, 편집상, 미술상, 의상상, 음악상, 주제가상), 몇몇 부문에서는 상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개인적 평점 : 4.5 (4.3) / 5.0

플라워 킬링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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