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개봉한 영화들을 보려다가 시간이 되지 않아 예전 작품의 리뷰를 쓰려고 한다. "프렌치 디스패치(French Dispatch)"는 2021년에 개봉한 웨스 앤더슨 감독의 영화다. 일반적으로는 웨스 앤더슨 감독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을 이 영화보다 높게 평가하는 경우가 많은데, 나는 프렌치 디스패치가 더 취향에 맞았다. 이 영화는 프랑스의 가상의 도시 앙뉘이에서 발행되는 미국 잡지의 마지막 호를 준비하는 기자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영화는 여러 개의 단편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 독특한 스토리와 캐릭터가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영화는 잡지의 특집 기사들을 통해 예술, 정치, 사회 등 다양한 주제를 탐구하는데, 각각의 이야기마다 훌륭한 메세지를 전하고 있다. 크게 도시에 대한 소개, 그리고 예술, 정치, 맛 까지 4가지 부분으로 나뉘어 있는데, 처음에는 예술 파트가 가장 좋았으나 보면 볼수록 정치 부분과 맛 부분의 여운이 이 영화를 다시 보게 만들었다. 각 에피소드는 웨스 앤더슨의 영화답게, 상징적인 대칭 구도와 섬세한 색채 사용으로 시각적인 즐거움을 제공한다. 영상미가 정말 뛰어나고, 영화의 이름이 영화 속 잡지의 이름인 것처럼, 영화 전체가 마치 잡지를 넘기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영화의 백미는 영화의 시작과 끝이 이어지는 닫힌 구조다. 영화의 구조는 완벽하게 처음과 끝이 연결되어, 어떻게 보면 끝이 없는 고리와 같은 구조를 보이고 있는데, 나는 이 완결성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갇힌 고리 안에서 그 안에서 의미를 찾고 기록을 남기는 여정이 나에게는 뜻깊게 다가왔다.
개인적 평점 5.0 (4.8)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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