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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도파민네이션

표본실 2024. 2. 3.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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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네이션’은 현대사회에서 증가하는 중독 현상과 이로 인한 개인 및 사회적 영향을 탐구하는 책이다. 최근에 ‘도파민 디톡스’라는 용어가 유행하기도 하고, 도파민의 언급이 늘어나기도 해서 책을 읽게 되었다. 저자는 중독이 단순한 물질이나 행동의 강박적 소비가 아니라, 그 과정에서 자신이나 타인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상태로 정의한다. 이는 중독성 있는 행동이나 물질에 대한 지속적인 추구가 개인의 뇌 기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며, 도파민 시스템을 중심으로 한 복잡한 신경화학적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설명한다.

책은 중독의 심리적, 생물학적 기본을 다루며, 특히 도파민이 보상의 예측 불가능성에 크게 반응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예측이 불가능할수록 도파민 분비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도파민은 무한하지 않다. 즐거운 자극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쾌락을 경험하는 기준점이 높아지고 고통을 견딜 수 있는 능력이 감소하는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문제다. 또한, 도파민 물질에 과하게 의존하게 되면 뇌가 도파민 부족 상태에 이르러, 이는 중독 상태를 더욱 악화시키기도 한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중독 상태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책은 이야기하는데, 저자는 의지력을 근육과 같이 비유하며, 사용할수록 피로해진다고 말한다. 이는 중독 행동을 제어하려는 노력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때 의지력의 한계를 나타낼 수 있음을 나타낸다. 중독성 물질이나 행동에 빠지면 시간적 시야가 좁아지고, 즉각적인 만족을 추구하게 되며, 이는 장기적인 목표나 계획을 세우는 데 있어 장애가 될 수 있다고도 한다.

또한 자신이 중독이 되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해결하는 방법을 도파민의 약자를 이용해서 제시하기도 한다. 

DOPAMINE
D : Data – 데이터 분석
O : Objective – 목적 확인
P : Problems – 문제 인지
A : Abstinence - 절제
M : Mindfulness – 마음챙김 – 고통 들여다보기
I : Insight – 자기 자신에 대한 통찰
N : Next Step – 중독 대상과 새로운 관계 맺기 
E : Experiment – 실험 – 새로운 기준 설정하기

와 같은 과정을 통해 중독 상태를 해결하라는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중독의 대상은 다를 수 있지만, 정도를 조정하면 이 방법을 모든 중독 대상에 대해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도파민 네이션"은 독자들에게 중독으로 인한 삶의 불균형을 극복하고, 주어진 삶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려고 한다. 이는 실제로 자신의 생활 패턴을 되돌아보고, 건강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추구하는 데 중요한 첫걸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중독에서 벗어나 진정한 행복과 만족을 찾는 길을 제시함으로써, 현대 사회의 복잡한 도전에 대응할 수 있는 통찰력을 제공한다. 

책은 2021년에 미국에서 출판된 책인데, 틱톡, 유튜브 쇼츠, 릴스 등의 숏폼이 활발해지기 전에 나온 책임에도 불구하고 중독과 도파민에 대한 내용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물론, 최근 유행을 반영한 도파민에 관련된 책이 나오면 좋을 것 같다. 

 

독서일 : 2024.02.03

개인적 평점 4.0 (3.9) / 5.0

 
도파민네이션
도파민네이션(dopamine nation)이란? 과학자들은 중독 가능성을 측정하는 보편적인 척도로서 도파민을 사용한다. 뇌의 보상 경로에 도파민이 많을수록 중독성은 더 커진다. 과거에는 도파민을 자극하는 대상을 구하기 힘들었다. 그러나 인간이 세상을 결핍의 공간에서 풍요가 넘치는 공간으로 바꾸면서 중독의 법칙이 바뀌었다. 중독성 물질, 음식, 뉴스, 도박, 쇼핑, 게임, 채팅, 음란 문자,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트위터… 오늘날 큰 보상을 약속하는 자극들은 양, 종류, 효능 등 모든 측면에서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증가했다. 디지털 세상의 등장은 이런 자극들에 날개를 달아주었다. 스마트폰은 컴퓨터 세대에게 쉴 새 없이 디지털 도파민을 전달하는 현대판 피하주사침이 됐다. 우리는 도파민, 자본주의, 디지털이 결합된 탐닉의 사회, 도파민네이션에 살고 있다. 이제 누구도 중독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도파민네이션』의 저자 애나 렘키 박사는 스탠퍼드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이자 스탠퍼드대학 중독치료 센터를 이끄는 정신과 의사이다. 미국 행정부와 의회의 의료 정책을 만드는데 참여하고 있으며 100여 편이 넘는 글과 논문을 발표한 학자이기도 하다. 그러나 엘리트 코스만을 밟아온 이력과 달리 그녀는 이 책에서 어릴 때부터 우울증을 앓아왔고 의사가 된 후에도 에로티즘 소설에 중독된 적이 있었다고 고백한다. 그녀는 한마디로 중독에 관해서는 ‘전문가’인 동시에 ‘내부고발자’인 셈이다. 『도파민네이션』은 최신 뇌과학, 신경과학 연구와 자신이 20년 동안 만난 수 만 명의 임상사례를 통해 인간, 뇌, 중독 그리고 회복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무엇보다 중독에서 벗어나 삶의 균형을 찾기 위해서는 약물 치료에 의존하기 보다는 도파민의 법칙을 이해하고 고통과 화해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
애나 렘키
출판
흐름출판
출판일
2022.03.21

 

이 책을 읽게 한 책
-> 트렌드 코리아 2024
https://pyoborn.tistory.com/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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