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s/Review

<영화 리뷰> 덤 머니(Dumb Money)

표본실 2024. 1. 1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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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덤 머니<Dumb Money>'를 보고 왔다. 2021년 게임스톱 주식 사건에 대한 영화인데, 원래부터 이 사건을 알고 있었던 입장에서 기대를 하고 있었다.
영화의 내용이 모두 실화라는 자극적인 멘트와, 카디비의 또 자극적인 노래와 함께 영화는 시작되는데, 생각보다는 그렇게 수위가 높진 않았다. 그러나 전반적인 사건의 묘사가 굉장히 깔끔하고 역동적이었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한 크리에이터가 이끌어낸 개미 주식투자자들의 운동의 흐름을 잘 묘사했고, 쉬운 주식 거래 사이트인 로빈훗의 등장도 잘 묘사했다고 생각했다. 레딧 페이지 월스트릿베츠(Wallstreetbets)에 대한 묘사가 굉장히 사실적으로 그려졌다. 그러면서 영화적 재미도 여전했기 때문에 둘 사이의 밸런스를 잘 잡았다고 할 수 있겠다. 금융 세계에서 순식간에 돈이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을 관객에게 이해가 쉽게 묘사한 것 역시 좋았다. 주식 투자와 게임스탑 사건에 대해 원래부터 알고 있었던 나는 정말 재미있게 모든 장면 장면들을 즐길 수 있어서 특히 재밌었다.

그리고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 실제 인물들의 인터뷰를 넣음으로써 이 영화가 실화임을 보여주는 정리 역시 좋았다.
속어나 인터넷 유행어들이 많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번역이 나쁘지 않았는데, 크레딧을 보니 황석희 번역가였다. 좋은 번역이 작품에 대한 이해를 더 쉽게 만들었다고 생각했다.

마냥 재밌게 감상하긴 했는데, 굳이 아쉬웠던 점을 꼽자면 두 가지 정도 아쉬움이 있었다.  
첫째는 폴 다노의 캐스팅이었다. 다소 너드한 이미지를 주기 위해 개미 투자자들을 이끌었던 ’키스 질‘이라는 인물에 폴 다노을 캐스팅한 것으로 보이는데, 정작 키스 질은 멀끔한 스타일을 가진 사람이었다. 관객 입장에서 폴 다노가 어떤 연기를 할지 영화 시작부터 뻔히 보여서 그 부분은 아쉬움이 느껴졌다. 정작 폴 다노는 훌륭한 연기를 보여줬음에도 말이다. 또한 사건을 드라마틱하게 묘사하기 위해 시세 차익을 거둔 개인 투자자들만 이야기를 하는데, 현실에는 그렇지 않은 수많은 사람들 역시 존재할 것이다. 따라서 이렇게 사건의 표면적인 부분만 다루게 되었다는 점이 부분이 두 번째로 아쉬웠던 점이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재미있는, 가볍게 주식 시장에서 있었던 일들을 즐길 수 있게 한 괜찮은 영화였다고 생각한다.


관람일 : 2024.01.17.

개인적 평점 : 4.0 (3.9) / 5.0

덤 머니
“주식 시장에서 이렇게 황당한 일은 처음 봐요!” “상승세가 멈추질 않는데요?”  월 스트리트를 제대로 물 먹인개미들의 짜릿한 떡상 실화 스토리가 시작된다!
평점
-
감독
크레이그 길레스피
출연
폴 다노, 세스 로건, 아메리카 페레라, 쉐일린 우들리, 세바스찬 스탠, 피트 데이비슨, 데인 드한, 빈센트 도노프리오, 닉 오퍼맨, 안토니 라모스, 탈리아 라이더, 마이할라 헤럴드, 루쉬 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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