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일 : 2024.01.12. (용산 IMAX관)
개인적 평점 : 2.5 (2.7) / 5.0
1부 후기 : https://pyoborn.tistory.com/19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 2부>를 보고 왔다. <외계+인 1부>를 이번 주에 넷플릭스에서 봤는데, 그래서 1부 내용을 기억하는 상황에서 볼 수 있었다.
작품은 1부를 보지 않았더라도 영화에 몰입할 수 있게 1부 내용을 초반부에 잘 설명해 주는데, 그래서 1부를 전혀 보지 않고도 2부를 볼 수는 있을 듯하다. 물론 1부를 보고 2부를 보는 것이 당연히 더 낫다.
작품이 괜찮았던 점은, 1부에서 뿌려놓은 떡밥과 단서들을 모두 회수하기는 했다는 점이다. 용두사미가 참 많은 요즘 드라마, 영화를 생각해 보면 이 부분은 높게 평가받아야 한다. 김태리가 연기한 이안과 류준열이 연기한 무륵이라는 캐릭터의 복합성은 꽤나 볼만했다. 1부 리뷰에서 말했듯, 이러한 세계관을 만들어낸 상상력은 높게 평가받을만하다. 그리고 1부에 비해 스케일이 커진 액션신과 그것을 뒷받침하는 CG와 편집 역시 꽤나 괜찮았다. 여러 캐릭터들이 현대와 과거를 왔다 갔다 하면서 상호작용하는 부분도 꽤나 괜찮았다. 아래에 서술한 약점을 제외하면 꽤나 볼만한 오락영화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작품 내의 염정아, 조우진 배우가 연기한 캐릭터들의 유머는 나에게는 맞지 않았다. 웃기려는 빈도는 1부보다 늘어난 느낌이다 보니 더더욱 보기가 힘들었다. 그리고 흩뿌려진 떡밥과 단서들을 모두 회수하려다 보니, 작품의 전개가 다소 단조롭고 예상 가능하게 움직였다는 점이 약점으로 다가왔다. 영화를 보는 나에게 특히 치명적이었던 것은, 마지막 3~5분 정도의 흐름이 마지막에 너무 뻔하게 보였다는 점이다. 심지어 마지막 장면의 대사까지 예측 그대로였는데, 그러다 보니 마지막에 긴장감이 확 풀려 인상이 좋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여전히 궁금한 점은, 제목 가운데에 있는 ‘+’는 도대체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 굳이 그렇게 했어야 했나 의문이 든다.
여전히 드는 생각은 2020년~2021년쯤 넷플릭스나 디즈니 플러스 등의 OTT에서 6~8회분의 시리즈로 공개되었다면 나름 호평받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점이다. 영화로 만든 것, 1부 2부로 나눈 것이 확실한 약점이 되었다는 것은 분명하다. 영화 러닝타임 안에서 모든 내용을 설명하려는 시도는 많은 약점을 만들고야 말았다.
'Movies >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리뷰> 덤 머니(Dumb Money) (0) | 2024.01.17 |
---|---|
<영화 리뷰> 성냥공장 소녀 (1990) (1) | 2024.01.13 |
<영화 리뷰> 립세의 사계 (The Peasants) (1) | 2024.01.11 |
<영화 리뷰> 더 킬러 (The Killer) (0) | 2024.01.09 |
<영화 리뷰> 외계+인 1부 (1) | 2024.0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