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랑 안 훙 감독의 프렌치 수프(원제: La Passion De Dodin Bouffant, 영어 제목: The Taste of Things)는 2023년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19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다. 한국에는 2024년에 개봉했고, 그래서 2024년에 관람했다. 요리사 외제니와 미식가 도댕 부팡의 오랜 관계를 그린 영화다.
일단 요리를 중심 소재로 한 영화답게, 영화는 요리 과정을 상세하게, 느린 템포로 보여준다. 거의 실제 요리 과정을 실제 시간으로 다 보여주는 느낌이 들게 하는 정도의 연출이었다. 영화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19세기에 맞게 자연광을 강조해서 활용한 촬영이었다. 그 점이 영화의 배경을 정말 잘 살렸다. 그리고 해당 시대의 저녁과 밤에는 촛불 등으로만 빛을 밝히는 것이 영화의 분위기를 잘 살렸다고 생각한다.
영화에는 요리 뿐 아니라 로맨스까지 있다. 갑을관계가 아닌, 수평적인 관계를 강조하는 것으로 보였는데, 그 덕에 외제니와 도댕의 사랑에 있어 진정성이 느껴졌다. 줄리엣 비노쉬의 연기는 역시나 매우 뛰어났다.
개인적으로 미식에 관심이 있는 편이긴 했지만, 19세기 프랑스 음식은 아는 것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긴 호흡, 느린 템포로 진행되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낯설었다. 평소 느린 호흡의 영화를 그렇게 싫어하는 편은 아니었는데도 그랬다. 그럼에도 영화의 마무리는 여러 역경에도 불구하고 희망적으로 마무리 되는 점이 좋았다.
개인적 평점 : 3.5 (3.6)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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