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s/Review

<영화 리뷰> 찬란한 내일로 (Il Sol Dell'avvenire)

표본실 2024. 6. 3.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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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니 모레티 감독의 '찬란한 내일로(Il Sol Dell'avvenire)'를 봤다. 1950년대의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영화를 찍는 것을 이야기 흐름으로 두고 있는, 메타 영화라고 볼 수도 있다. 난니 모레티 감독의 작품은 처음 봤는데, 여러 이유로 인해서 취향에는 맞지 않았다. 

 

영화는 난니 모레티 감독이 직접 영화감독 역할을 주연으로 연기하며, 1950년대 이탈리아 공산당에 대한 이야기를 영화로 찍으면서 진행된다. 이탈리아 공산당이 스탈린주의와 결별하는 내용이었는데, 이 부분이 매우 낯설어서 조금 지루한 느낌이 들기는 했다. 아무튼 그래서 역사적 배경을 훌륭하게 재현하는 것이 영화 속 영화에서도 중요하게 여겨진다. 그래서 영화는 1950년대의 모습을 좋은 영상미로 보여주고, 현재 이탈리아를 보여주는 모습도 매우 깔끔하게 보여주는 편이다. 

 

그 과정에서 난니 모레티 감독이 연기한 지오반니 감독은 꼰대스럽지만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데, 여기서 유머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연기 역시 전문 배우 같은 느낌을 준다. 영화에 대한 내용 뿐 아니라, 감독의 개인적인 가정사도 영향을 주는데, 감독의 개인사가 영향을 받고, 영화를 찍는 현장이 어려움을 겪는 것은 '거미집'이 떠오르기도 했다. 

 

그리고 감독 뿐 아니라 전반적인 영화 산업의 변화 역시 풍자 등으로 표현한다. 넷플릭스를 풍자하는 장면은 꽤나 재밌었다. 또 영화에서 한국인 캐릭터가 나오는데, 재미를 덧붙이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가장 재밌는 유머 장면이 한국인이 나오는 장면이었다. 

 

영화는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인 취향에는 맞지 않았는데, 일단 소재가 낯선 것이 매우 컸던 거 같다. 이탈리아의 역사, 특히 이탈리아 공산당에 대한 역사에 대한 사전 지식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난니 모레티 감독의 작품을 본 적이 없어서도 이러한 낯섦을 증폭시켰다. 다른 평들을 찾아보니 난니 모레티 감독의 다른 영화 작품들이나, 또 다른 영화 작품들에 대한 언급과 오마주도 많았다고 했는데, 그 부분을 캐치하기도 어려웠다. 개인적으로는 보통은 복잡한 서사구조를 좋아하는 편인데, 소재 자체가 낯설다보니 복잡한 서사 구조가 지루하게 느껴졌다. 

곱씹어서 생각해보면 소재나 서사 구조가 평소에 좋아하는 스타일이었는데, 왜 보는 내내 지루함이 컸는지 모르겠다. 

 

관람일 : 2024.06.01. 
개인적 평점 : 3.0 (3.2) / 5.0

 
찬란한 내일로
명망 있는 영화감독 ‘조반니’는 5년 만에 새 영화 촬영에 들어간다. 그러나 명작 탄생을 기대하던 제작자는 파산 직전에, 40년을 함께한 아내마저 날벼락 같은 이혼 선언으로 그를 혼란에 빠트린다. 급변하는 세상에서 사랑해 온 모든 것들이 위태롭다고 느끼는 조반니. 하지만 불행하기만 한 인생은 없다!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모두에게 거장 감독이 선사하는 유쾌한 시네마틱 인생찬가!
평점
-
감독
난니 모레티
출연
난니 모레티, 마르게리타 부이, 실비오 올란도, 마티유 아말릭, 바보라 보불로바, 유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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