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s/Review

<영화 리뷰> 원더랜드 (2024)

표본실 2025. 3. 5.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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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린 영화 리뷰를 쓰기 시작했다. 얼른 밀린 리뷰를 다 작성하고 올해 본 영화들의 리뷰로 넘어올 예정이다.

2024년 개봉한 김태용 감독의 영화 ‘원더랜드’는 인공지능을 통해서 세상을 떠난 가족이나 연인들을 만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를 그린 영화다. 이 서비스는 서버에 또 다른 세계를 구성하는데, 여기 있는 인물들은 본인들이 실제로 죽거나 식물인간이 되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상황이다. 출장과 같은 피치 못할 사정으로 멀어졌다고 알고 있는 설정이다.

이야기 구성은 저 서비스와 관련된 사람들의 주요 이야기와 부차적인 이야기가 교차하면서 병렬적으로 진행되다가 주요 이야기들은 막판에 얽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여러 이야기는 보기 힘든 가족들을 보게 해주는 가상 서비스가 생긴다면 생길만한 일들을 여러 관점으로 꽤나 잘 보여주는 편이다. 여러 이야기가 나와서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 정도는 아니었다.

영화는 여러 관점으로 서비스를 보여주면서 가상 기술을 통해 못 보게 된 사람을 보게 하는 것에 대한 철학적 질문과 윤리적 질문들을 제기하는데, 꽤나 고민이 될 부분이었다. 이러한 고민을 불러일으키는 점에서도 꽤 괜찮은 부분이 있는 영화였다.

거기에 전반적으로 영상미는 매우 아름다운 편이고, 여러 세계를 감각적으로 표현한 편이었다. 탕웨이와 수지의 연기 역시 나쁘지 않았다. 가상 세계에 가게 된 탕웨이와, 가상 세계 서비스를 이용하다가 이용을 멈추게 된 다음 혼란을 겪는 수지는 매우 설득력이 있게 표현되었다.

다만 막판 마무리가 다소 애매했다. 좋은 상상력을 가지고 깔끔하게 표현되어 가던 영화가 막판에 어영부영 끝나는 느낌을 받았다.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것까지는 매우 좋았으나, 결국 그 둘이 겹치게 하는 과정이 최소한의 개연성을 확보하지 못한 채로 가다 보니 너무 완성도가 떨어진다고 느껴졌다.  

마무리가 너무 완성도가 떨어진 느낌이라 화려한 캐스팅에 독창적인 소재, 그리고 빼어난 영상미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아쉬움을 남기며 영화관에서 나왔다.



개인적 평점 : 3.0 (3.1)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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