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인 '월 E (Wall-E)'를 보았다. 2008년 작품인데, 이제서야 보게 되었다. 이전에 리뷰한 '코코'와 마찬가지로 메가박스에서 진행한 디즈니 시네마를 통해 보게 되었다. 미래 지구를 배경으로 한 매우 독특한 이야기를 펼치는데, 환경오염으로 인간이 떠난 지구에 혼자 남아있는 청소 로봇 Wall-E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그래서 영화의 초반부는 대사 없이 Wall-E의 움직임으로만 진행되는 데, 황폐화된 사회를 보여줌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느낌이 드는 것이 정말 신기하게 느껴진다.
인간과 지구의 미래를 그리고 있는데, 15년이 넘게 지난 지금 봐도 꽤 통찰력이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환경오염과 로봇에 모든 것을 맡긴 뒤에 인간의 역할에 대해 메시지를 남긴다. 과도한 기술 의존과, 환경 오염, 한 기업의 독점 문제를 지적하는 풍자가 잘 관찰되었다.
물론 2008년 작품이기에 지금 보기에는 예전 작품인 것이 티가 나기는 하지만, 감상을 하기에는 충분히 좋은 작품이었다.
매우 감동을 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아무래도 로봇을 중심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대사가 많지 않은데, 적은 대사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감동을 이끌어내는 것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인간이 아닌 대상에 인간성을 부여해서 감동을 주는 것이 픽사 애니메이션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월 E'에서도 그 부분이 정말 잘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웠던 점은, 후반부 설정이 다소 가볍게 느껴졌다. 잘 짜여진 초중반부에 비해 너무 간단하고 가볍게 문제가 해결되는 느낌이라서 아쉽긴 했다. 물론 이러한 부분은 내가 예전 작품을 지금 봐서일수도 있고, 그러다보니 다른 픽사 작품들에 익숙해져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Wall-E’는 단순한 애니메이션을 넘어선 명작이라고 생각한다. 영화를 보고 나면, 감동을 느끼기도 하고, 자연을 보호해야한다는 메시지를 생각하기도 하고, 기술에 대한 의존에 대한 경계를 느끼기도 한다.
관람일 : 2024.05.31.
개인적 평점 : 4.0 (4.1)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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