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박스에서 디즈니 시네마 행사를 통해서, 디즈니 작품들을 상영하는 상영관을 열고, '코코'의 경우 돌비 시네마에서 상영할 수 있도록 해서, 이번에 코엑스 돌비 시네마관에서 2017년, 한국 기준 2018년에 개봉한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 '코코'를 보게 되었다. 멕시코 배경 디즈니 영화는 '코코'가 처음이었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멕시코 문화가 많이 반영되었고, 영어판 대사를 봐도 일부 대사는 스페인어로 하는 것을 들을 수 있다.
주인공 미구엘은 음악이 금지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가수의 꿈을 가지고 있는 어린 소년이다. 하지만 가수에 대한 꿈을 접지 않고, 의지를 보여주는 편이다. 영화의 주된 이야기는 멕시코의 '망자의 날'을 소재로 하고 있다. 망자의 날을 통해서 과거 조상들을 만나는 것이 주된 이야기 흐름인데, 그래서 사후세계와 죽음을 꽤나 깊게 다루고 있기도 하다.
사실 여기까지 보면 이야기의 흐름은 예상이 갈 것이다. 많은 이들이 결말 부분을 예측할 수 있을 텐데, 예측한 그대로 결말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리고 작은 반전이 하나 있기는 하지만, 이 반전을 예상한 경우도 많다. 하지만 그것을 풀어내는 전개가 여전히 감동적으로 다가오기는 한다. 검증된 맛이랄까.
전반적으로 픽사의 상상력이 대단한 작품인데, 상상력을 통해 사후세계를 가장 현실적으로 그려냈다는 평이 존재할 정도이다. 이야기는 다소 진부하지만, 설정이 매우 창의적인 편이다. 애니메이션에서 중요한 비주얼적인 요소와 사운드적인 요소 역시 좋다. 정성을 갈아넣는다는 픽사의 작품 답게, 매우 아름다운 영상미를 보여준다. 특히 망자의 날과 관련된 사후세계들의 색감이 매우 훌륭한 편이다. 사운드적으로, 좋은 OST를 들려주기도 한다. 누구한테나 그랬겠지만, 주제가인 'Remember Me'가 참 아련하고 감동적이었다.
영화를 보고 나면, 가족의 사랑과 기억에 대한 의미를 새기게 된다. 이제는 소위 '픽사다운 작품'에 익숙해져서 기시감이 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좋은 작품이었다. 누구나 결말을 예측할 수 있지만, 그 결말을 감동적으로 풀어내는 것이 픽사의 장점이 아닐까 싶다.
관람일 : 2024.05.31. (메가박스 코엑스 Dolby Cinema)
개인적 평점 : 4.0 (4.0)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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