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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Furiosa: A Mad Max Saga)

표본실 2024. 5. 29.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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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밀러 감독의 '퓨리오사: 매드 맥스 사가'를 보고 왔다. 감독의 이전 작품인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에서 인상깊었던 퓨리오사의 과거 이야기를 그린 프리퀄 속편이다. 그러니까 속편은 맞는데, 시대적 배경은 퓨리오사가 시타델의 사령관이 되기 전, '분노의 도로' 시점 이전을 그린 영화라고 생각하면 된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를 보는 편이 더 감상에 낫기는 할텐데, 그렇지 않더라도 괜찮은 정도일 것 같다. 

 

영화는 퓨리오사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해서,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시점의 사령관이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자주 만나는 빌런은 디멘투스와, 임모탄이 있다. 임모탄은 전작에서도 많이 나왔지만, 디멘투스는 이번 작품에서 자세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처음인데, 여러모로 퓨리오사와 대응되는 캐릭터로서 역할을 한다. 

 

액션 연기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역동적이고 강렬하다. 과연 카체이싱 액션을 조지 밀러 감독보다 더 잘 연출할 감독이 있을까 싶을 정도이다. 사실 프리퀄이기 때문에, 전쟁의 규모가 더 작을거라고 예상을 해서 카체이싱 액션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여전히 쪼는 맛은 굉장했다. 

 

다만 매드맥스와는 구조적으로 다를 수밖에 없었다. 전작 분노의 도로는 2박 3일 동안의 일을 그리는 영화이기 때문에 쉬는 틈 없이 전개되는 것이 영화의 압도적인 강점이었으나, '퓨리오사'에서는 그럴 수가 없다. 퓨리오사의 어린 시절부터의 여정을 그려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화는 5부로 나누는 전개를 보여준다. 이 선택은 어쩔 수 없었지만, 절반의 성공은 거뒀다고 생각한다. 아쉬웠던 점은 5부의 일부 부분이 너무 흐지부지 끝나고, 중요한 부분을 다소 늘여서 표현했다는 점이었다. 감독의 의도는 알겠으나 내 취향에서는 좀 아쉬웠다. 

 

퓨리오사를 연기한 안야 테일러-조이는 좋은 연기를 보여준다. 대사가 별로 없고 표정과 액션으로 연기를 해야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 어려운 연기들을 잘 해냈다고 생각한다. 다만 안야는 전작에서 퓨리오사를 연기한 샤를리즈 테론에 비해 체격이 여리여리한 편이기 때문에, 카리스마의 차이가 날 수밖에 없었던 점은 아쉬웠다. 퓨리오사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배우의 연기도 좋았는데, AI를 활용해서 안야와 닮게 만들었다고 한다. 

 

영화는 화려한 액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자유와 복수에 대한 주제의식을 꽤나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다. 잔혹한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에서 인간성은 어떻게 살아남는가, 인간성의 의미는 남아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데, 이러한 부분은 특히 마음에 들었다. 

 

전작 '분노의 도로'는 특정 스타일에서 클래식이 될 영화라고 생각하는 편인데, 이 영화 역시 장점을 살리면서 여전히 스타일리쉬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관람일 : 2024.05.23. (CGV 압구정 IMAX관)
개인적 평점 : 4.0 (4.0) / 5.0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문명 붕괴 45년 후, 황폐해진 세상 속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풍요가 가득한 ‘녹색의 땅’에서 자란 ‘퓨리오사’(안야 테일러-조이)는 바이커 군단의 폭군 ‘디멘투스’(크리스 헴스워스)의 손에 모든 것을 잃고 만다. 가족도 행복도 모두 빼앗기고 세상에 홀로 내던져진 ‘퓨리오사’는 반드시 고향으로 돌아가겠다는 어머니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인생 전부를 건 복수를 시작하는데... ‘매드맥스’ 시리즈의 전설적인 사령관 ‘퓨리오사’의 대서사시.  5월 22일, 마침내 분노가 깨어난다!
평점
10.0 (2024.05.22 개봉)
감독
조지 밀러
출연
안야 테일러 조이, 크리스 헴스워스, 라키 흄, 톰 버크, 알릴라 브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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