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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 - 24.01.01. '사랑을 낙엽을 타고' 씨네토크 후기 (상)

표본실 2024. 1. 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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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큐브에서 새해 첫날 있었던 정성일 평론가의 '사랑은 낙엽을 타고'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왔다. 
정리를 해보려고 하다가, 줄글로 쓰면 의도를 곡해할 수 있을 거 같아 파편적으로 작성해보기로 했다. 
전체를 다 정리할 시간은 없어서 특정 관점 이후로는 다음 글에서 이어서 작성하려고 한다.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스타일
- 쉽게 얘기하면 미니멀한 스타일
- 고정된 카메라인 것 같지만, '이따금 움직임', 미세하게 움직이는 카메라를 볼 수 있음
- 카메라 뿐 아니라 인물들의 표정도 매우 무뚝뚝한 상황에서 이따금 표정을 지음
- 아리 카우리스마키는 본인이 로베르 브레송, 오즈 야스지로의 영향을 받았다고 하지만, 이러한 점에서 두 감독과는 차이가 있음
- 인물들의 대사 역시 굉장히 간헐적인데, 마지못해 대사를 하는 듯한 느낌도 준다. 
- 빈곤한 미장센, 최소화된 미장센은 세트장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장면 안에 컬러 밸런스는 꽤나 신경쓰는 모습을 보인다. 
- 편집 스타일이 굉장히 독특한데 이는 무성 영화 편집 방식을 적용하는 모습을 보임

이번 작품에서
- 카메라 렌즈를 32mm, 40mm로 통일했는데 카메라를 아는 사람이라면 이는 굉장히 위험한 선택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음
- 미디엄 숏 사이즈를 벗어나면 아무 장점이 없는 렌즈. 
- 본인의 영화 세계를 확실히 미디엄으로 정한듯한 행동
- 본인이 뭘 찍으려는지 확실히 알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선택
- 종종 카우리스마키의 영화에서 롱테이크로 진행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착시 혹은 착각
- 미디엄 숏 사이즈가 계속 붙어나가다 보니 착각하는 것.

- 작품에서 인물은 대부분 초상화를 보는 것 처럼 관찰됨
- 아키 영화 현장에서 한 씬을 찍을 때 숏을 순서대로 찍는다고 함. 
- 비효율적일 수도 있지만, 아예 편집하듯이 찍어나가는 것.
- 배우가 감정을 따라가는 게 중요하다는 것
- 이때 카우리스마키 영화에서 배우들은 대사를 연기하지 감정을 연기하는 것은 아님.

안사를 연기한 알마 포이스티는 핀란드에서 유명한 연극배우인데, 아키는 세 가지 요구했다고 함
- 촬영 전에 리허설 안 할 것
- 모든 장면은 원테이크로 갈 것
- 즉흥 연기 하지 말 것

이쯤에서 강아지는 그럼 어떻게 연기시켰냐 묻는데 
알마(강아지 이름도 알마)가 출연하지 않는 첫 촬영부터 내내 현장에 함께 머물게 했다고 함.
그래서 촬영장에 익숙하게 만든 다음에 은근슬쩍 카메라로 찍었다고 함...

핀란드 영화니까 핀란드의 정치적, 역사적 맥락을 이해해야함.
- 핀란드랑 러시아가 직접 맞대고 있는 국경은 1300km 정도임
- 우크라이나 - 러시아 전쟁이 터졌을 때부터 핀란드 사람들은 다음은 우리일까 불안한 준전시 상황이 계속되는 것이고, 
- 핀란드와 러시아의 영토 전쟁은 2차세계대전 이후에 애매하게 멈췄다는 점에서 더더욱 그러하다. 
- 그래서 NATO에도 최근에 가입한 것인데, 사낙타는 이 나토 가입 직전에 만들어진 영화
- 영화에서 전쟁을 전하는 매개체는 라디오인데, 이는 2차 세계대전 시점을 떠올리게 하는 것.
- 영화 제목의 프랑스 번역은 낙엽이 아니라 고엽(죽은 나뭇잎)인데, 이 역시 2차 세계대전 이후에 유행한 샹송에서 따 온 것. https://youtu.be/OIfx0i_rbdE
- 카우리스마키는 영화 제목에 이 샹송의 의미를 끌어들이고 있는 것.
- 영화 속에서 느껴지는 이상한 향수는 이러한 점 때문에 생기는 것.


 나머지 부분은 다음에 작성해보려고 한다.  
작성 완료했다. -> https://pyoborn.tistory.com/13

GV - 24.01.01. '사랑을 낙엽을 타고' 씨네토크 후기 (하)

씨네큐브에서 새해 첫날 있었던 정성일 평론가의 '사랑은 낙엽을 타고'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왔다. 지난번 글과 마찬가지로 줄글로 쓰면 의도를 곡해할 수 있을 거 같아 파편적으로 작성해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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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낙엽을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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