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정보를 찾아보다 보면, 화면 비율에 관한 언급을 자주 발견할 수 있는데, 이는 영화가 어떻게 보이는지에 대한 핵심적인 부분을 결정한다. 그리고 이러한 정보를 보다 보면, '비스타비전', '시네마스코프'와 같은 용어들이 나오는데 이런 것들을 정리한 글들은 별로 없는 것 같아서 정보를 찾아 정리해 보기로 했다. 영화를 볼 때, 영화관을 선택할 때 참고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전통적 영화 화면비 정리
- 1.33:1 (4:3) - 아카데미 비율
- 특징: 초기 영화와 표준 텔레비전 방송에 사용된 전통적인 화면 비율이라고 한다. 이 비율은 오랫동안 영화 제작의 표준으로 간주되었다고 한다. 요즘은 보통 예전 시대를 회상하거나, 예전 화면을 보여줄 때 영화 속 영화, 영화 속 화면에서 사용되는 편이다.
- 1.37:1 - 아카데미 표준
- 특징: 1932년부터 1950년대까지 널리 사용된 비율로, 1.33:1과 매우 유사한 편이라고 한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서 작중의 가장 옛날을 묘사하기 위해 사용된 화면비이다.
- 1.85:1 - 미국 와이드스크린 (비스타비전, Vistavision)
- 특징: 미국에서 널리 사용되는 와이드스크린 비율로, 일반적으로 현대 영화에서 볼 수 있다. 이 비율은 관객에게 더 넓은 시야를 제공하며, 특히 현대 영화에 많이 나오는 편이다. 비스타비전은 고해상도의 와이드스크린 형태의 35 mm 영화 필름 포맷으로, 1954년에 미국 파라마운트 픽처스의 엔지니어들이 개발하였다고 한다. 1.66:1이나 2.00:1도 비스타 비전에 포함되기는 하지만, 보통 한국영화관에서는 1.85:1을 비스타비전으로 이야기하는 편이다. 최근 영화 중에는 '엘리멘탈', '콘크리트 유토피아'등이 이 비율로 상영되었다.
- 2.35:1 / 2.39:1 / 2.40:1 / 2.55:1 - 시네마스코프(Cinemascope) / 아나모픽 와이드스크린
- 특징: 아나모픽 렌즈를 사용하여 촬영된 영화에 사용되는 화면 비율이라고 한다. 이 비율은 극도로 넓은 화면을 제공하여, 몰입감 있는 시청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편이다. 그리고 2.35:1 와 2.66:1 사이의 화면 비율을 가진 영화는 시네마스코프 사이즈라고 볼 수 있다고 한다. 주로 한국의 영화관에서 시네마스코프 비율이라 함은, 2:39:1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바빌론' (2.39:1), '라라랜드' (2.55:1), '범죄도시 3(2.39:1)', '서울의 봄(2.39:1)', 등의 영화가 있다.
- 2.76:1 - 울트라 패너비전
- 특징: 특정 대형 스크린 영화에 사용된 매우 넓은 화면 비율로, "벤허"와 같은 영화에서 볼 수 있다고 한다. 최근 영화로는 '크리에이터(2023)'이 있겠다.
IMAX 화면비 정리
아이맥스는 본인들만의 규격을 새로 만들었고, 그래서 화면 비율도 차이가 있다.
- 1.9:1
가장 일반적인 IMAX 비율이다. IMAX 디지털 극장에서 사용되는 화면 비율이라고 볼 수 있다. 용산아이파크몰을 제외한 다른 한국의 IMAX는 모두 이 비율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최근의 영화로는 '더 문(2023)'이 이 비율로 제작되었다.
- 1.78:1
흔히 IMAX 확장비로 불리는 비율이다. 특정 아이맥스 극장에서 1:9:1 보다 더 몰입감 있는 배경 설정을 보여주는데, 한국에서는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만 볼 수 있다. 해외까지 하면, 보통 아이맥스 GT Laser 위주로 상영되는 듯하다. 최근 영화에는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이 1.78:1로 용아맥에서 상영되었다.
- 1.43:1
흔히 풀아맥이라고 불리는 비율이다. 영화 전체가 풀아맥인 경우는 흔치 않으며, 화면 비율에 전환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통적인 IMAX 필름 포맷에서 사용되는 화면 비율로, IMAX에서 가장 몰입감 있는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고 볼 수 있다.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는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만 볼 수 있다. 그래서 1.43:1의 비율이 많은 영화는 용아맥의 예매 경쟁이 치열한 것이다. '오펜하이머', '듄' 등에 1:43:1 비율의 장면이 있다.
레터박스, 필러박스
특별관을 제외한 한국의 영화관들은 주로 비스타비전(1.85:1), 시네마스코프 (2.39:1)의 비율을 가지는 데, 그래서 비율에 맞지 않은 영화를 사용하면 스크린에 남는 부분이 생긴다. 그렇게 생기는 것이 레터박스, 필러박스이다.
레터박스 (Letterbox)
화면비율이 좌우로 긴 영상을, 그것보다 상대적으로 가로비율이 짧은 화면/스크린에서 보여주려 할 때, 화면비율을 맞추는 방법이다. 비스타비전 스크린을 가진 상영관에서 시네마스코프 영화를 틀면 화면의 위아래에 비워진 부분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 화면 비율을 맞추기 위해 위아래에, 혹은 위에만 마스킹(검은색의 가림막과 커튼으로 스크린 가장자리를 가려 화면비율을 맞추는 것)을 해주는 영화관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위아래의 레터박스를 보게 된다.
필러박스 (Pillarbox)
레터박스와 반대로, 시네마스코프 스크린을 가진 상영관에서 시네마스코프보다 가로 비율이 작은 화면비의 영화(비스타비전 등)를 상영할 때 생기는 좌우의 비워진 부분이다. 위와 마찬가지로 영화관에서 이에 대한 사이드 마스킹을 해주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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