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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 디지털 영사기 vs 레이저 영사기, 그리고 스펙클 노이즈

표본실 2024. 1. 16.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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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러 다니다 보니 영화관의 홍보문구나 설명에 레이저(Laser) 영사기가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기존의 디지털 (DLP) 영사기와의 차이가 나서 홍보나 설명을 하는 것일 텐데, 단순히 느낌으로만 레이저 영사기라 그런지 선명하다 정도만 느끼다가, 자세한 차이가 궁금해져서 정보를 찾아 정리해 보기로 했다. 맨 밑에는 요약을 적어두었다. 
 
레이저 영사기란?
기존의 전구(램프)를 사용하는 영사기와 다르게 레이저 광원을 사용하는 영사기(프로젝터, Projection)
 
레이저 영사기 VS 디지털 영사기 비교

  1. 광원: 레이저 영사기는 레이저 다이오드를 사용하여 이미지를 생성하는 반면, 디지털 영사기는 전통적인 전구(램프)를 사용한다.
  2. 수명 및 유지 보수: 레이저 영사기의 수명은 일반적으로 디지털 영사기보다 길며, 레이저 광원은 수만 시간 동안 지속될 수 있다. 반면에 디지털 램프 영사기는 램프를 정기적으로 교체해야 하며, 일반적으로 2000-5000시간의 수명을 가진다.
  3. 밝기와 색상: 레이저 영사기는 일반적으로 더 밝고 선명한 색상을 제공한다. 레이저 광원은 더 넓은 색상 범위를 생성할 수 있어 이미지가 더 생생하게 보일 수 있다.

레이저 영사기 VS 디지털 영사기 수치로 비교
- 밝기

  • 레이저 영사기: 2,000 ~ 10,000 루멘 이상, 밝기가 시간이 지나도 일관되게 유지
  • 디지털 영사기: 1,000 ~ 5,000 루멘, 사용 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밝기가 점차 감소

- 해상도

  • 레이저 영사기: 일반적으로 고해상도 (4K UHD) 등이 대부분 
  • 디지털 영사기: 다양한 해상도 옵션이 있으나, 고해상도 모델은 레이저 영사기보다 덜 일반적

- 대비비 :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 사이의 명암 차이

  • 레이저 영사기: 일반적으로 더 높은 대비비를 제공, 예를 들어 100,000:1 이상 
  • 디지털 영사기: 대비비가 일반적으로 낮으며, 예를 들어 10,000:1 정도

- 색재현율 (Color Reproduction): 색재현율은 주로 색상 정확도를 나타내며, 일반적으로 색상 복원 지수(Color Rendering Index, CRI)를 사용하여 측정. CRI는 최대 100까지의 점수로 나타낼 수 있으며, 높을수록 더 정확한 색상을 나타냄.

  • 레이저 영사기: 일반적으로 더 높은 CRI 값을 가지며, 90 이상에 도달하는 경우가 대부분
  • 디지털 영사기: CRI 값이 일반적으로 70~85 사이

따라서 일반적, 평균적으로는 레이저 영사기가 더 좋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디지털 램프 영사기의 가장 큰 단점
 
위에서 언급했듯 수명이 레이저 영사기에 비해 짧기 때문에, 서서히 밝기가 어두워지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 될 수 있다.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램프 교체를 오랫동안 미룬 영사기를 사용하는 영화관에 가면, 화면이 어둡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일반적으로는 화질이 레이저 영사기에 비해 떨어질 수 있다.
 
레이저 영사기의 단점, 스펙클 현상
하지만 레이저 영사기가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다. 현재 한국 영화관에서 사용하는 레이저 영사기는 4K 레이저 영사기도 있지만, 2K 영사기를 사용하는 곳도 있다고 한다. 따라서 무조건 레이저 영사기가 디지털 영사기에 비해 좋다고 말하기도 어려울 수 있다. 거기에 더해 레이저 영사기의 치명적인 단점으로 꼽는 것이 있다. 바로 스펙클 현상(Speckle Noise)이라는 것인데, 레이저 빛이 화면에 반사되어 눈으로 들어올 때 생기는 광학적 간섭 현상으로 인해, 화면에 무작위적이고 고르지 않은 반점들이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것이 거슬리기 시작하면 단순히 화면이 어둡고 밝은 것보다 훨씬 영화를 보는데 거슬릴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고 하는데, 유사한 색상이 많은 화면일 때, 스크린 표면이 거칠 때 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리고 스크린의 종류에 따라, 레이저 빛의 파장에 따라, 또는 관객의 위치에 따라 변하기도 한다고 한다. 그러니까 스크린 관리를 덜 할수록 스펙클 노이즈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맞는데, 그렇다고 관리를 한다고 무조건 나오지 않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결국 많은 경험을 해보는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요약
1. 평균적인 스펙은 레이저 영사기가 기존의 디지털 램프 영사기보다 더 좋다. 
2. 기존 디지털 램프 영사기는 관리가 안될 경우, 수명이 다할 경우 화면이 어두운 문제가 가장 거슬리게 된다.  
3. 그러나 레이저 영사기 역시 특정 조건에서 스펙클 노이즈가 발생하여 눈에 심각하게 거슬릴 수 있다. 
4. 결국 영화관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고, 계속해서 직접 경험하거나 후기를 찾아보는 방법밖에는 없다...
로 정리가 될 듯하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 일반관의 영사기에 대한 부분만을 이야기한 것이고, 쾌적하고 좋은 영화관의 조건에는 특별관 스펙을 가지고 있는지, 사운드(사운드를 차지하는 요소만 해도 한가득이다.), 스크린 크기, 스크린 위치, 스크린과 좌석의 거리, 좌석의 크기, 좌석 간 단차, 좌석의 시트가 직물인지, 가죽인지 등등 너무 많은 요소가 있기 때문에 영사기만 가지고 좋은 영화관을 고를 수는 없다. 앞서 말했듯이 여러 경험을 통해 본인과 잘 맞는 영화관을 찾는 수밖에 없을 듯하다. 

글이 반응이 좋아서 서울 내 영화관의 일반관 추천 글을 작성했다. 레이저 영사기를 포함한 다른 요소들을 포함해서 일반관 중에 추천할만한 상영관을 정리해 보았다. -> https://pyoborn.tistory.com/85

 

서울 내 영화관 일반관 추천 정리

영화를 많이 보다 보니 상영관의 상태를 많이 신경 쓰게 되었다. 상영관의 퀄리티에 따라서 영화를 받아들이는 경험이 달라지는 것을 경험했다. 그래서 아이맥스, 돌비 시네마, 슈퍼플렉스 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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