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의사 윤홍균 원장이 쓴 '자존감 수업'을 읽었다. 주변에서 추천해 주는 이가 있어서 읽게 되었다. 자존감의 정의로 시작한 책은 자존감이 저하되는 이유는 무엇인지, 그렇게 되면 어떤 악순환에 빠질 수 있는지를 설명한 뒤에 자존감을 어떻게 회복할 수 있는지, 자신의 감정을 깨닫기 위해 어떤 방법이 필요한지에 대한 설명으로 마무리된다. 자존감은 자기 효능감, 자기 조절감, 자기 안전감들로 구성되어 있으니, 자존감을 채우기 위해서는 이 요소들을 차근차근 채워나가면 될 것이다.
결국 책에서 전하는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하고, 그 안에서 행동하는 습관을 가지면 상당부분의 문제가 해결된다는 것이었다. 자신의 능력에서 벗어났음을 느끼면 때로는 남에게 의지할 수도 있다는 부분도 좋았다. '세련된 의존'을 언급하는데, 나는 이것을 정말 못하는 편이라 특히 마음에 새기었다.
우리는 미래를 결정할 수도, 남에게 완벽한 변화를 만들 수도 없기 때문에, 자신의 범위안에서 고민하는 방법을 찾으라는 것 역시 인상 깊었다. 고통의 원인은 대부분 과거인데, 이것을 잘 정리하는 법을 알려주는 것도 좋았다. 사건, 생각, 감정, 행동을 잘 정리하면 감정의 원천이 보이고 정리가 되기때문에 마음에 일어나는 파문이 정리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오랜만에 다시 상기할 수 있었다.
결국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행동이다. 때로는 감정이 행동을 만드는 게 아니라, 행동이 감정을 만들기도 한다. 요새의 나에게는 이 부분이 가장 마음에 많이 와닿았다.
쓸데없는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니지만, 과거에 매몰되어 나아가지 못하거나, 미리 견적을 내고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 나에게는 좋은 메시지를 준 책이었다. 큰 감정적, 심리적 문제에서 벗어나서 차근차근 회복하고 있는 현재의 나에게 지금의 방향이 맞다고 응원하는 것을 본 기분이어서 책을 읽는 상황이 나쁘지 않았다. 결과를 의심하지 말고,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 지금의 나에게는 필요한데, 그것을 강조해 준 책이기에 더 좋았다.
독서일 : 2024.01.04 ~ 01.21
개인적 평점 4.0 (4.0) / 5.0
이 책을 읽고 다음에 읽을 책
-> 에릭 번의 감정 수업
-> 라틴어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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