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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왓츠 러브 (What's Love Got to Do With It)

표본실 2024. 3. 2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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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르 카푸르 감독의 영국 영화, 그 중에서도 로맨틱 코미디인 ‘왓츠 러브(What's Love Got to Do With It)’를 봤다. 영국에서는 2022년에 개봉한 듯하고, 한국에서는 2024년 3월 20일에 개봉했다.

다큐멘터리 감독 조이가 옆집에 사는 소꿉친구 카즈의 중매결혼을 다큐멘터리 영화로 만드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카즈는 영국에서 자리를 잡은 의사지만, 여러 배경과 부모님의 만족을 위해 중매결혼을 선택한다. 그의 결혼식은 파키스탄 라호르에서 열려서, 조이와 조이의 어머니는 그 결혼식까지 참여한다. 남아시아 디아스포라 사회, 과거 이슬람 세대와 현대 이슬람 세대의 차이와, 현대 이슬람 문화권의 젊은이들이 중매결혼을 선택하는 배경을 잘 그렸고, 그에 대한 찬반양론은 어느 정도 보여주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깊지는 않지만 말이다.

몇몇 장면은 재미가 있었고 로맨틱 코미디 다웠지만, 전반적으로 너무 전형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일단 주인공 조이 어머니 캐릭터가 너무 전형적이었다. 그리고 이야기의 흐름도 결론까지 예상 가능한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특히 결말 부분이 너무 누구나 예상 가능한 대로 흘러서 그 부분은 매우 아쉬운 편이었다.

영화는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이고, 결혼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듯하다. 하지만 그 질문은 너무 피상적으로 느껴진다. 아무리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라지만, 단순히 기존과 다른 특이한 소재로만 이슬람 문화와 중매결혼을 가져온 듯한 느낌도 든다. 작품에는 그저 PC 할당을 맞추려는 다큐멘터리 제작사 일원들이 나오는데, 그들이 영화 속에서 비꼰 대상들이, 실제로 이 영화를 만든 제작사와 얼마다 다른지는 잘 모르겠다.

영화 속에서는 다큐멘터리 제작사 관계자들이 여러 영화 제목을 언급하면서 그것을 비튼 영화 제목을 언급하는데, 이 영화도 딱 그 정도 양산형 로맨틱 코미디에서 끝난 거 같아서 아쉽다. 다만 작품의 주연 배우들의 연기는 매우 좋은 편이고, 요즈음은 로맨틱 코미디가 워낙 없는 시기이기 때문에, 이 장르에 평소에 관심이 있다면 볼 정도는 될 것이다.

관람일 : 2024.03.26.
개인적 평점 : 3.0 (3.0) / 5.0

왓츠 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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