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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논픽션 글쓰기 전설들

표본실 2024. 3. 22.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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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픽션 글쓰기 전설들’이라는 책을 읽었다. 사실 이 책에 대해서 읽게 된 것은 논픽션에 대한 정의를 제대로 알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논픽션 장르가 단순히 소설을 제외한, 문학도 아닌 비문학 글을 쓰는 방법이라고 이해했었다. 최근에 리뷰와 같은 글들을 많이 쓰고 있었기 때문에 도움이 될까 하고 읽은 것이다. 부끄럽다. 논픽션 장르는 실제 사건, 장소, 경험등을 기반한 글쓰기를 이야기한다고 하며, 저널리즘, 자서전, 다큐멘터리 등의 분야에 걸쳐있다고 한다.

사실 한국에서는 논픽션 장르가 그렇게 인기있지는 않다. 일반적으로는 에세이나, 픽션 소설이 훨씬 더 인기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논픽션 장르를 쓰는 사람들은 나름의 사명감이 있어 보였다. 책은 논픽션 글쓰기로 유명한 12명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인터뷰를 통해, 논픽션 이야기를 만드는 과정을 탐구한다.

전반적으로 논픽션 글쓰기의 어려움을 알 수 있었다. 자료조사나 인터뷰를 중심으로 하는 데, 전반적으로 인간의 기록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자료의 정확성이 보장되지 않는 점이 가장 힘들 것 같았다. 그걸 바탕으로 글을 쓰면서, 그 사이에 없던 사실을 지어내는 것이 아니라, 있었던 사실을 밝혀내고, 때로는 통역해내는 것이 논픽션 작가들의 역할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인터뷰가 잘 되지 않는 사람들을 진심으로 찾아가서 결국 해내는 과정을 보는 것도 인상깊었다.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접근하고, 잘 듣고, 좋은 질문을 하는 것은 인터뷰가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든지 중요한 방법일 것이다.

몇몇 작가들은 소외된 이야기, 사회에서 숨겨진 메시지를 기록으로 남기려는 의도로 논픽션을 쓴다고도 하였는데, 이러한 사명감도 정말 인상적이었다. 이러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사회가 돌아간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훌륭한 글을 써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고 나니, 나도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은 책에서 언급한 대로 재미있는 글을 통해 얼마 안되는 내 글을 읽을 사람들에게라도 역할을 하고 싶다.

그리고 책에서 좋은 문장들이 정말 많다. 그 문장들 중 몇 가지를 아래에 써두려고 한다.
’성실한 글 앞에서는 독자들이 설득될 준비를 한다.‘
’언어에 대한 천착이 있어야 울림이 있는 산문을 쓸 수 있다.‘
’사람은 결국 자기 과거를 합리화하면서 살려는 습관이 있다.‘
’기록한다는 것은 결국 시간을 놓치지 않는 것‘


독서일 : 2023.03.21.
개인적 평점 4.0 (4.0) / 5.0

논픽션 글쓰기 전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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