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멘데스 감독의 '1917'을 작년에 보았다. '1917'은 2019년, 한국 기준 2020년에 개봉한 영화이다. 제1차 세계대전의 영국군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함정에 빠진 다른 부대에게 전투를 하지 말라는 명령을 전하는 역할을 맡은 병사의 여정을 담은 영화다. 이 영화를 가장 유명하게 만든 것은 역시 초반부의 원테이크 장면이다. 사실은 원테이크 장면이 아니고 기술적으로 한 장면으로 이어붙였다고 하는데, 나는 전혀 어색함을 느끼지 못했다. 로저 디킨스 촬영감독은 이러한 작업으로 아카데미 촬영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이러한 원테이크 방식으로 관객은 영화에 바로 몰입하게 된다. 영화는 명령을 전하는 병사를 따라가면서, 전쟁의 참상을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가족이 같이 입대하였으나 일부만 살아남는 경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