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영화를 그렇게 많이 챙겨보지 못해서, 오랜만에 예전에 봤던 영화를 리뷰해보고자 한다. 원래 나는 영화를 즐겨 보는 편이 아니었으나, 재작년에 어느 여름날, 영화를 천 편 이상 본 지인의 강력한 추천을 듣고 나서 '헤어질 결심'을 보았다. 본래 예술적 감각이나 감성이 있는 편도 아니지만, 정말 흥미롭게 본 영화였다. 나같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에게도 영상미가 뭔지, 미장센이 뭔지 알려주는 영화였다. 개인적으로는, '헤어질 결심'을 보고 나서 영화를 많이 보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헤어질 결심"은 박해일과 탕웨이의 섬세한 감정선을 따라가게 하며, 두 사람의 경험을 평행선을 달리게 만들고 때로는 교차하게 만드는 것이 마치 관객이 마치 두 개의 나란한 징검다리를 왔다갔다하며 건너는 느낌을 들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