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사회’에 이어 한병철 교수의 책인 ‘투명사회’를 읽었다. ‘피로사회’와 마찬가지로, ‘투명사회’ 역시 ‘투명사회’부분과 ‘무리 속에서’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투명사회’는 투명성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현대 사회를 보여준다. ‘무리 속에서’는 디지털 정보통신 기술로 발생하는 현대 사회의 개개인이 가지는 고립감을 주된 소재로 다룬다. 저자가 보는 현대 사회는 투명성에 기초한 ‘투명사회’이다. 현대 사회는 투명성을 기반으로 하여 인간의 개인성과 사회성을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 과정에서 투명성은 단순히 ‘정보가 접근 가능하다, 또는 정보를 공개 할 수 있다.’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오히려 사회 전반에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감시와 통제를 나타내는 용어가 바로 투명성이다. 지금의 사회에서는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