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풍’을 보고 왔다. 이 영화는 절친이자 사돈인 두 친구가 60년 만에 고향 남해로 여행을 떠나며 16세의 추억을 다시 마주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나문희, 김영옥, 박근형 등 말할 것도 없는 베테랑 배우들이 주연을 맡았고, 가수 임영웅의 OST 참여도 큰 관심을 끌었다. 실제로 내가 영화를 보러 갔을 때, 영웅시대 팬 분들이 꽤나 많이 보였다. ‘소풍’은 삶과 존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노년기의 다양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했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과거 회상과 현재를 연결지으면서, 죽음의 직감 역시 연출하는 것은 꽤나 괜찮았다. 그리고 실제 노인분들이 겪을 수 있는 문제들을 가감없이 드러내면서, 나이 많은 관객들에게는 공감을, 나이 어린 관객들에게는 미래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