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로메르 감독의 1986년 작품 '녹색 광선'을 봤다. '해변의 폴린'에 이어서 CGV 아트하우스 에릭 로메르 감독 기획전에서 보게 되었다. 이 영화는 프랑스의 바캉스 문화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그 부분에 대한 이해가 있으면 영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남자친구와 애매한 관계에 놓여, 여름 휴가를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있는 델핀이 여름 휴가 기간을 보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로메르 영화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대화 장면들이 눈에 띄고, 프랑스와 유럽 해변과 휴가지의 아름다운 영상미도 돋보인다. 영화는 사랑과 자기 발견이라는 주제를 델핀의 여정을 통해 보여준다. 주인공 델핀의 내면을 깊이 있게 탐구하는데, 델핀의 성격을 요약하면 냉소적이고 비관적이라고 할 수 있다. 갑작스러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