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갓랜드'를 보고 왔다. '갓랜드'는 19세기 후반 덴마크의 젊은 신부가 아이슬란드로 가서 교회를 짓는 여정을 보여주는 영화이다. 19세기 후반에 찍은 것으로 발견된, 아이슬란드의 풍경을 찍은 습식 사진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작품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영화는 아이슬란드의 풍경을 정말 아름답고도 소름 끼치게 묘사한다. 같은 장소의 계절의 변화도 연속적으로 보여주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면서 영화는 전반적으로 인간과 자연의 대립, 종교와 인간의 관계, 덴마크의 아이슬란드 식민 지배 등의 주제를 담고 있다. 그런데 반대로 보면, 영화에는 이렇게 여러 주제가 있는데, 그 주제가 마치 영화 속 대상들 처럼 자연에 빠져버린 느낌이 든다. 결국 기억에 남는 것이 아이슬란드의 아름답고도 오싹한 풍광뿐이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