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NBC에서 방영되었고, 한국에서는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미드 굿 플레이스(The Good Place)에 대한 리뷰를 쓰려고 한다. 코로나가 막 창궐했을 2020년쯤 추천을 받아서 보기 시작했는데, 나에게도 인생 드라마가 되었다.
줄거리를 정말 간략하게 이야기하자면, 생전에 착하게 산 사람들만 올 수 있는 천국과 같은 '굿 플레이스'(the good place)에 실수로 떨어진 주인공 엘리너가 지옥과 비슷한 '배드 플레이스'(the bad place)로 쫓겨나지 않기 위해 생기는 소동들을 그려낸 코미디 드라마이다.
기본적으로 상당히 독특한 설정과 창의적인 이야기 전개를 보여주는 작품이었다. 코미디적인 요소도 재미있고, 작품에서 철학적 담론, 윤리적 딜레마를 유쾌하게 다루고 있는 것 역시 보기 좋았다. 크리스틴 벨과 테드 댄슨의 연기도 정말 뛰어나서, 다소 받아들이기 힘든 특이한 배경에 쉽게 빠져들 수 있게 했다.
개인적으로 시즌 1과 시즌 4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시즌 1은 이야기의 긴장감을 끌고 가는 것이 정말 대단하고, 특히 절단신공이라고 부르는 중요 부분에서 자르는 기술이 엄청나서 계속해서 다음 편을 보게 만든다. 그래서 시즌 1의 경우 하루 만에 정주행을 하기도 했다. 시즌 2와 3은 약간은 지루하게 여겨지기도 했는데, 그래도 이야기를 이어가는 점에서는 나쁘지 않았다. 작품이 높게 평가받아야 할 점은, 시즌 4에서 거의 완벽한 마무리를 보여줬다는 점이다. 많은 넷플릭스 드라마들이 용두사미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굿 플레이스>는 달랐다. 시즌 1, 2, 3에서 나왔던 여러 요소들과, 특히 윤리적 딜레마에 대한 여러 내용들을 훌륭하게 갈무리하면서 드라마는 마무리가 된다.
처음 이 결말을 맞이했을 때는 하루 정도 여운에 젖어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드라마를 재밌게 즐기게 할 뿐 아니라, 의미있는 메시지와 사유의 기회를 같이 줬던 드라마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삶이 많이 지치고 힘들 때쯤 한 번씩 다시 보게 되는 작품이다. 기본적으로 작품에서 쓰이는 언어가 매우 깔끔한 발음의 미국 영어이기 때문에, 영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도 추천해 줄 만한 드라마이다.
개인적 평점
시즌 1 - 4.5 / 5.0
시즌 2 - 3.5 / 5.0
시즌 3 - 3.0 / 5.0
시즌 4 - 5.0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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