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박스에서 왕가위 감독 기획전을 하고 있어서, 중경삼림, 해피투게더에 이어 '화양연화 리마스터링'을 보고 왔다. OTT에서도 볼 수 있지만 그만큼 평가가 높기도 해서 영화관에서 다시 상영하기를 기다리다가 보게 되었다. 그러길 잘했다고 생각했고, 왜 이렇게 높은 평가를 받는지 이해가 가는 작품이었다. 왕가위 감독은 사람의 미묘한 감정을 정말 잘 연출한다고 생각하고, 그것이 로맨스와 겹쳐졌을 때 탁월함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화양연화 안에서의 로맨스는 단순한 로맨스가 아니라, 복잡한 관계에서 나오는 복합적인 감정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이것을 정말 잘 연출했다. 두 주인공의 연기 역시 뛰어나다. 서로에게 끌리는 과정, 그렇지만 결국 이루어지지 않는 과정, 그 사이의 감정선을 양조위와 장만옥은 훌륭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