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 로치 감독의 '나의 올드 오크(The Old Oak)'를 봤다. 영국의 낙후된 폐광촌에 시리아 난민이 들어오게 되었을 때, 마을에 얼마 남지 않은 펍 중 하나인 ‘올드 오크’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다.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조금 더 많았던 영화였다. 작품 속의 메시지는 확실하다. 역경 속에서 피어나는 연대와 공동체 정신에 대한 이야기이다. 등장인물들의 대사로 그것을 명확하고, 때로는 장황하게 설명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가장 불호가 심한 포인트였다. 계속해서 대사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다 보니, 다소 교조적으로 다가왔다. 다소 한쪽 편에 유리하게 나온듯한 등장인물 설정들 역시 이러한 부분을 가중시켰다. 평을 찾아보니 켄 로치 감독의 영화는 원래 성향이 확실하고 이런 메시지가 강한 영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