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튜 본 감독의 아가일을 봤다. 킹스맨 감독으로 유명한 감독인데, 그래서 그런지 ‘아가일’역시 스파이 영화였다. 스파이물 작가 엘리 콘웨이가 실제 스파이 사건에 연루되면서 생기는 좌충우돌을 그린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작품은 여러가지면에서 계속 꼬고 꼬는데, 그걸 지켜보다보니 웃음이 나오게 하는 코미디 액션물이라고 보면 될 듯 하다. 나름 창의적인 모습이 보이긴 하지만, 계속 꼬는 동안 플롯도 같이 꼬여서, 이 부분에서 불호를 느낄 사람도 꽤 많을 듯하다. 개인적으로는 초반부의 계속된 쇼트 전환이 좀 어지러운 편이었다. 그리고 전반부와 후반부의 영화 분위기 차이, 액션의 퀄리티 차이 역시 두드러졌다. 또한 몇몇 웃기려고 나온 설정의 퀄리티가 그렇게 좋진 않아서, 헛웃음이 나오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