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씨네큐브 등에서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 기획전을 통해 여러 작품을 소개하고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나는 페촐트 감독의 작품은 꽤 많이 본 편이다. 일곱 편 정도의 작품을 감상했고, 그래서 페촐트 감독의 스타일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익숙하기도 하다.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의 영화는 겉으로는 아름답지만, 속으로는 다층적이고 복합적이다. 겉을 보여주는 세계가 존재하고, 그 아래에 함의를 품고 있는 세계가 숨겨져 있는 인상이다. 겉을 보여주는 세상은 남녀간의 사랑과 만남, 이별 등을 보여주면서 다소 미시적인데 반해, 함의를 품고 밑에 가려져 있는 세계는 다소 거시적인 역사적 배경, 사회 문제 등을 보여준다. 그리고 두 세계는 서로 상호작용하면서 갈등과 긴장을 보여준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서는 훌륭한 엔딩으로..